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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교진 Jul 31. 2017

모든 책이 거창할 필요 없다.

[스물세 번째 책] 타블로의 '블로 노트'

"이뤄지지 않은 사랑도 사랑이라 부르는데
이뤄지지 않은 꿈은 왜 실패라고 부르냐."
 
"비행기를 타면
평생 안 읽던 책도 읽게 된다.
가둬두되, 띄어줘야 공부한다."
 
"엄마는 여전히

나를 낳기 위해 진통중이시다."
 
<블로 노트>는 꿈, 도전, 가족, 우정, 사랑 등에 대한 타블로의 짧은 생각을 담은 책이다. 어떤 이에게는 용기를, 어떤 이에게는 위로를,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유머를 주는 <블로 노트>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용기가 필요한 날, 위로가 필요한 날, 유머가 필요한 날의 나에게 맞는 글귀들을 매일 하나씩 골라 읽고, 곱씹어 보는 게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될 것이다.
 
배우 공효진, 영화감독 박찬욱,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빅뱅 권지용, 개그맨 양세형, 뮤지션 유희열, 만화가 이말년, 라디오 DJ배철수 등 유명인사들이 블로노트 문장을 하나씩 썼다. 유명인사들의 개성적인 손글씨와 함께 <블로 노트>를 더 진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책이 거창할 필요 없다. 모든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돌고 돌아 소위 ‘문학적’으로 표현할 필요도 없다. 때로는 길이가 짧아도 되고, 이것 말고는 생각하고 해석할 여지가 없이 그 표현이 단정적이어도 좋다. 생각의 꼬리가 길기만 한다면야 문장의 길이가 문제일까. 타블로의 <블로 노트>가 바로 그런 책이다. 글은 짧지만 생각의 꼬리의 길이는 다른 어떤 책에도 뒤지지 않는다. 책은 짧게, 생각은 길게 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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