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 Lee Feb 15. 2023

일태기온 직장인의 [일태기 대처법]

일과 권태기를 합친 '일태기'란 놈을 아시나요?

오늘도 어김없이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열어요.

슬랙에 뜨는 각종 알림을 확인하면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하는 와중에 갑자기

'...아 너무 지겨워'

혹은

'재미있는 거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본  계시나요?


(혹여나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던 분이 다면 DM 부탁드려요. 제가 그 노하우 조금 배우러 가겠습니다!)


작년과 별다를 것 없는 2월이라 그런지 저도 스물스물 일태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사회생활 6년차이니만큼 일태기쯤 뚝딱 대처해야하는 짬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믿고 싶어요)


그리고 이제는 퇴사나 이직이 능사가 아니란 것도

알아요.

아는 나이가 되었어요..


그래서 정리해 본


[일태기온 직장인의 일태기 대처법]



첫 번째, 

애사심은 잠시 뒤로 


일태기가 오는 분들 중에는

대부분 회사 혹은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가득 넘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열정을 퍼붓다 보면 다시 채워줘야 하는데

그 공백을 노리고 딱 일태가 오는 거죠.


그땐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바로 회사와  말이죠.


솔직히 우리 다들 알잖아요?

일은 내일도 있을 거고, 회사는 나 없이(굉장히) 잘 돌아간다는 걸요.

그러니 우리는 이 기간을

'리프레쉬 기간'으로 선언하고

회사와 내가 맡은 일들과 잠시 거리를 둬보는 거예요.


이 단계에서 애사심을 멀리하는

마음가짐이 세팅되었다면


두 번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둘째,

자기계발 불태우기


일태기가 온만큼 일을  때마다

답답도 하고 불만도 쌓일 것입니다.


이런 불만은 그때그때 해소하지 못하


아마도


사소한 불만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

더 나아가선 끝끝내 나에 대한 불만으로 번질 거예요. 


(그때 즈음엔 불만, 불안, 초조 뭐 이런 것들도 동반되죠 경험상)


결국 마음은 마음대로 상하고, 상황은 해결되지 않는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불만'도 결국 에너지라는 거 아시죠?


그러니까

에너지를 외부가 아닌 '나'에게로 쏟아봅시다.


단, 첫 번째 단계에서 언급한 것처럼 회사 혹은 업무와 연관된 자기계발은 금지 금지!!


오직

내가 막 엄청 하고 싶었던

그런 자기계발을 하는 거예요.


가령 '내일배움카드'로 배우고 싶었던 교육수강한다거나

해보고 싶었던 운동시작해 보는 거죠.


또는 이번 기회에

N잡러로 거듭나 보거나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는 것도 묘안이 될 수 있어요.


오로지 '나를 위한다'는 느낌의 자기계발이 핵심입니다.



만약 두번째 단계에서도

' 혼자서는 불사지를 열정이 없어요'라는 분이 있다면


세 번째 단계시도해봅시다.



세 번째,

다양한 사람 만나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첫 번째의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회사와 관련된 사람은 금지


(혹은 지양해 주세요)


일태기가 온 마당에

회사 사람끼리 모여봐야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오진 않을 거예요.

 

어떤 동료

'일은 힘들진 않은지' 걱정 어린 공감을 해줄거고

어떤 동료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할 거예요.

마음은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지만

우린 이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은건 아니잖아요?


(투덜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우리의 이미지도 챙겨야 하니까요)


그러지 말고

친구든, 전 직장 동료든, 그동안 잠시 연락이 끊긴 누군가든, 혹은 어떤 모임이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만나러 가보세요.


의외로 생각이 환기되는 경험이 될 거예요.


나와는

다른 배경의, 다른 성향의,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부터 일을 바라보는 시선, 더 나아가서는 목표하는 것들을 서로 공유하게 되는데

이때

꽤나 부러운 포인트도 생기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가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때의 생각과 느낌고스란히 가지고 와서 나의 삶에 반영해 보는 거죠.


나는 앞으로 어떻게 더 나아지고 싶은지 말이죠.



그럼에도

일태기가 극복되지 않는다면,

이것만큼은 피해주세요.


1. 퇴사 금지

2. 이직 금지


직장을 다니다보면 감기처럼 오다가도 없어지고 다 극복했다가도 또 생기고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가 일태기입니다.


일의 능률이 일정하다면 그건 로봇이잖아요.


그러니 일태기가 왔다고 해서


갑자기 '적성에 맞지 않아 -> 퇴사가 답이야'

또는 '회사가 지루해 -> 이직하자'라는 생각으로 급발진하지는 맙시다.

이런 생각의 시발점

회사와 일에 초점을 두고 고민을 해서 그런거에요.

그러니 다시한번

위에서 말한 첫 번째 단계, '애사심은 잠시 뒤로'를 하면서 생각의 중심을 다시 '나'로 맞춰보세요.

우린 여기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일태기가 생기는 건 

어쩌면 내가 과거보다 한 단계 더 발전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더 이상 흥미로울 게 없는 그 시니컬한 느낌)


그러니 이때를

'영양제 간'같은 걸로 삼아서

나에게만 집중해 봅시다.



글은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으나 일태기가 사알짝 와버린 저같은 분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그러니 혹여 저같은 분이 계시다면

우리 모두 일태기의 늪에서 함께 헤쳐나가 보아요.


파이팅!





아,

저도 위의 단계를 순서대로 진행하면서 찾은 두 번째 단계는

'회사 안에서 자기계발 하기'였어요.


이전글에서도 짧게 소개해드렸던 CoP(Community of Practice)라는 것인데

이건 조금 더 경험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조만간 '스타트업에서 CoP가 하는 역할'이란 주제로 가져오겠습니다.



메인사진 출처: quarantine_kermi 인스타그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