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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na Aug 26. 2017

[쉬어가기]Why Study

Contents Study #번외. HowToStudy, WhyStudy

일 주일에 한 편씩, 한 달에 적어도 3개는 쓰자던 결심이 무너지는 와중에 다시 마음을 잡고 찾아 온 브런치. 

정신 없이 해야할 일들에 몰두했던 시간 동안 야금야금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별 거 아닌 일에 맘 쓰지 않는 일상

오늘은 그 동안의 일을 마무리 짓고자 카페에 왔고, 간만에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새내기 시절 사고와 표현 수업 시간에 썼던 글 몇 편을 읽게 됐다. 당시 사용하던 노트북의 상태를 자주 의심했던 내가 쓴 글을 틈틈히 블로그에도 이중 저장.. 해두었던 덕분인데, 약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동아리 친구들과 실컷 놀고 기숙사에 들어간 늦은 밤, 오로지 잠들기 위한 목적으로 써내려 간. 보통은 과제로 주니까 억지로 써내려 간, 여러 관념의 문제를 겉 멋으로 고민한 그래서 부질없는 배부른 글들이었다. 


요즈음은 서울 한 켠에 마련한 작은 내 방의, 이런 책상에서 글을 쓴다. 그 때의 책상과 다르게, 어깨 안마기가 생겼다...


그런데 글을 몇 편 내려가며 읽고 앉아있자니, 참 얄구지게도 생계와 맞닿아있는 지금의 여러 고민이 되려 얄팍하고 맥아리가 없어 보인다, 말하자면 사소하고 공허한 고민 덩어리들일텐데. 길고 긴 인생을 꿈 꾸는 와중에 별 거 아닌 일에 맘 쓰지 않는 일상은 참 어렵다.


몰두의 동인,

뭐, 또, 그런 거, 새로운 거, 멋져보이는 거.

최근 두 달 동안은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분야에 푹 빠져있었다. 심리학이라는 내 도메인을 바탕으로 통계와 프로그래밍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나아가고 싶다는 목표를 무작정 세운 거다. 열심히 이것 저것, 새로운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아 올려나가는 와중에 문득,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한 고민을 한 번 더 되짚어 보게 됐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불나방처럼 이곳 저곳을 들쑤시고 다녔는데, '왜' 공부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그만큼 내가 열정적이던가 하는... 


한 편으로는 후자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현재까지 내가 받아 온 교육 시스템 상에서 제대로 부여 받은 적이 있던가 하고 원망의 화살을 사회에게도 돌려 본다. '대입 성공을 위해'라는 명제를 두고 어떻게 대입 준비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비율이 85, '대입에 성공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라는 명제를 두고, 어떻게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비율이 15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왜 대입에 성공해야 하며, 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하냐는 두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의 깊이는 사실 아직까지도 굉장히 얄팍한 것 같다. 


주말에는 좀 쉬면서 이것 저것 더 생각해보고 간만에 찾아 온 여유도 좀 즐겨봐야지 싶다


(+) 브런치 연재를 잠깐 쉬기 전 생각했던 다음 글 주제는 지하철을 점령한 프로듀스101 이었는데, 글을 쓸 시기나 타이밍을 훌쩍 지나버린 것 같다. 그래도 쓰고 싶었던 주제는 쓰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야겠다. 다음 글은, 민음사의 민음 북클럽 사례를 접하고 요즘 문득 문득 하고 있는 생각, '진짜로, 다 모바일 할 거에요?' 그 다음 글은, 우리은행의 블록체인 사업 사례를 듣고 떠올려 보았던, '새로운 기술 쓸 사람!' 정도로 구상 .... 목표는 일주일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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