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시니어시프트
시니어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개인적이다. 그냥 내 꿈이 ‘잘’ 늙고 싶은 거라서.
내가 중학교 때에는 한반에 60명이 넘는 학생이 있었다. 지금은 그 절반에 못 미친다고 하고, 이제는 출산율도 급감하고 있으니- 굳이 통계를 찾아보지 않아도 점점 더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 내 또래가 열게 되는 시니어 시장은 어떨까. 가장 사회생활 활발하게 하던 시기에 스마트폰을 접하고, 졸업-취업-결혼-출산-육아의 삶 이외에 다른 삶이 많다는 것을 알고, 직장이 아니라 직업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몸도 마음도 늙어가고 있지만 ‘지금 나이에 0.8을 곱해야 진짜 나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점점 더 젊게 살고 있는 세대의 시니어 시장은 어떨까.
시니어 시장은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일본 시장에 등장했던 시니어 시장의 비즈니스모델을 정리해주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어떤 스타트업이 생겨날지, 그리고 어떤 반응을 얻을 지를 어림짐작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분야 외에 이 책에서 꽤나 인상깊었던 사업은 ‘시신호텔’이었다.
장례를 대기..해야 할 때가 생겨서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기 전까지 시신을 모셔두는 호텔이라는데, 유가족이 고인을 방문하러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서비스이기도 했지만, 이 서비스는 문화와, 경제와, 고인을 비롯해 그 주변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다 아우러야 할 것 같아- 그 난이도(?)가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암튼, 시니어를 타겟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사례를 가볍게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