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노의하루일기 Oct 31. 2022

5살 유치원 고른 기준

feat. 갑자기 가게 된 유치원


음, 

정말 많은 학부모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우리애는 기관에 적응을 잘 못했던 애라... 유치원 들어가기 전 기관에 다닌 기간이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우리 애 성향에 맞는 유치원은 뭘까- 고민하면서 유치원을 찾아봤었다. 


찾다보니, 활동적인 아이라고 해서 모두 숲유치원과 잘 맞는건 아니고, 내성적인 아이라고 해서 교육이 중심이 되는 유치원이 잘 맞는건 아니라는 거였다. 


여러곳을 찾아보다보니 나름 유치원 고르는 기준이 생겼는데, 오늘은 그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물론,,, 너무 애바애고 학부모마다 생각이 다르니, 이런 생각을 가진 학부모와 이런 성향을 가진 아이가 고른 유치원..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어욥,, ㅎㅎ 


사실 내년부터 보내려고 알아보던 중, 중간입소가 가능했고 아이도 다녀보겠다고 해서 유치원에 입학하게 됐어요. :)





빡빡한 스케쥴이 없는 곳


빡빡한 스케쥴대로 움직이지 않는 곳을 원했다. 

하루 일과 중 너무 많은 일들을 해내야 하는 곳은 배제했다. 



그런 곳들은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요- 라고 자랑하지만,

내 생각은 글쎄...? 였다. 




왜냐하면, 

쪼꼬미들 데리고 20분 이거하고, 

이제 정리하세요! 이제 이거 할 시간이에요! 라며 

또 다른 학습을 20분 하고, 또 같은 일과를 반복하면 

과연 그게 재미있을까...? 아이에게 좋을까...? 싶다. 




아이가 오롯이 집중해서 해볼 수도 있는거고, 

다양한 경험을 해볼수도 있는건데, 20분동안 가르쳐야만 하는 게 있으면 

아무래도 주입식에 겉햝기식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오랜시간을 앉아서 시키는대로만 해야하는게 

선호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실제로 선호가 어린이집 다니며 얘기한 불만 중 하나가 

선생님이 자꾸 앉아만 있으라고 했다는 것. 

그게 좋겠나...... ㅎㅎ




다섯살이면 아직 애기고....

으른들도 오래 앉아있는거 힘들잖아요?

게다가 재미있으면 모를까 흥미도 없고, 잘 못하면 더더욱 힘들고...




+

그리고 

유아기의 학습은 부모 역량이 크다고 생각한다. 


언어도 그렇고... 수학도 그렇고... 뭐든.... 

가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되어야지

그걸 외부에 바라서는 안된다는게 내 생각. 

일단 5살부터 공부로 받아들이면 꽝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경험 해보는것도 오케이. 

그게 관심이 있어서 꾸준히 배운다면 최고. 


근데 경험해 봤는데 노잼. 

근데 못그만두고 계속 같은시간, 같은 자리 앉아서 해야한다..?



뭐...... 그 경험을 통해서도 배우는게 분명 있기야 하겠지만...

5살에....? 굳이......? ㅎㅎ


*

그래서 우리애는 몬테소리를 기반으로 하고, 

별다른 일정이 없는 곳으로 보낸다. ㅎㅎ



일정표를 보니, 



9시 반까지는 자유롭게 몬테소리 교구로 놀기. 

10시까지 간식. 

12시까지 그냥 놀이다. 

12시부터 밥먹고,

2시까지 미술이나 델타샌드로 놀고

2시부터 20분간 특성화 교육을 하고 

4시까지 연계된 활동을 하며 논단다. 



나도 어릴때 몬테소리 기반 유치원이었는데,

되게 자유롭게 이것저것 혼자 해보던 기억이 있어서 

선호와도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기본적으로 선호는 뭘 강제로 하라그러면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ㅎㅎ

아직까진 꽤 재미있게 다니는 듯 하다.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는 곳.


사실 이건 어떤 부모여도 똑같지 않을까 싶은데,

그걸 잡아내긴 어려운 일이고...

원을 전적으로 믿는 수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나,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고 하면 

좀 더 믿을 수 있겠지..? 


맘카페에 들어가서 

졸업생이나 재원생들 후기를 찾아보면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우리애는 광주에서 처음 다니다 온 곳은 

점심 먹고 데려오는 일정이었는데,

밥을 .... 처음 먹는 것처럼 와구와구 먹어서 

뭘까......했었고.....ㅎ


지금 다니는 유치원은 

저녁을 줬는데, 조금 먹다가 

트름을 하면서 너무 배부르다 그래서 

뭔가 잘 든든하게 먹었는갑다- 한다. 


유치원 원장님과 상담할때 

아이들을 잘 먹이고 싶어서 

몸쓰는 바깥놀이를 한 후, 점심을 먹이면

아이들이 잘 먹고, 그 다음 활동도 잘 한다-고 말씀하셨었고,



초록마을과 계약하고 모든 재료를 초록마을에서 받는다고

자부심있게 말씀하셔서 좀 더 믿음이 갔었다. 



상담할때 자부심을 느끼며 말씀하시는 순간들을 잘 캐치하면

어떤 마음으로 운영하고 계신지, 원의 방향성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아이들이 밝은 곳, 체크사항


상담을 가서 아이들을 보면, 

원의 분위기가 대충 보인다.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대체로 잘 맞았다. 



아이들이 경직되어 있는지.

선생님과 스스럼 없이 잘 이야기를 하는지. 

자유롭게 움직이는 편인지

이상하리만큼 조용히 앉아서 활동하는지

원에 햇빛이 잘 들어서 따뜻한 느낌이 드는지,

조금 어두컴컴한 분위기 인지 

수준에 맞는 교구들이 있는지 

정리정돈이 잘 되는 편인지 

교구의 퀄리티는 어떤지

마당은 있는지

원 앞으로 도로가 있어서 위험하지는 않은지


등등....!


9시부터 4시까지 활동하는 곳이다 보니, 

유치원 상담을 갔을때 눈으로 꼼꼼히 확인해보려고 하는 편이다. 



근데 진짜 원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같은 만들기 수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한 원은 아이들이 정말 조용- 하게 

각자 자리에서 자기것을 만드는 

조금 경직된 모습이라면,


한 원은 모여 앉아있되, 

이야기도 나누고,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만들기를 진행한다. 


아이에게 반을 보여주러 문을 열어도 

정말 조용- 한 반이 있는가하면,

반갑게 인사해주는 반도 있다. 


나는 아이들이 밝은 쪽을 택한다. 

아이들이 경직될 일이 뭐가 있겠나...

움직이면 혼났던거지 뭐..... ㅠㅠ






아이와 함께 가보고 아이의 의견도 들어보기


아이가 다닐 곳이다보니 

아이와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한다. 



5살 정도 되니, 

본인이 다닐 곳이라는걸 아는지 

유치원 설명을 꽤나 진지하게 듣고 있더라. 


아이와 함께 다녀보면

재미있게도 아이가 좀 더 끌려하는 유치원이 있다. 


유치원 입학상담회에 아이를 데려가도 되는지 물어보고, 

가능하다면 아이와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멀지 않은 곳


아무리 유명하고 좋다고 하더라도, 

집에서 너무 먼곳은 배제했다. 



차량을 타더라도 최대치가 15분정도 되는 곳으로. 

안전상 이유도 있지만..

애들 차 오래타면 힘들당......






물론 학습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학부모도 있을 수 있고, 기타 다른 부분을 중요시할 수도 있다. 중요한건 아이와 유치원이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이 잘 맞냐가 아닐까 싶다. 우리애는 일정 시간주고 하라고 하면 싫어했지만, 다른 아이는 그걸 즐거워할 수도 있는거니까. 


아직 어린아이다보니 짧은 호흡으로 다양한 것들을 배우는게 흥미가 떨어지지 않고 즐거울 수도 있는거고. ㅎㅎ 부모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의견도 존중해서 듣고 결정하면 유치원 잘 적응할 수 있지않을까 싶다. :) 모든 엄마 아빠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5살 째끄미들 화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5세 어린이집 퇴소, 가정보육 결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