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짱의 현실 성장 기록 ep.02
나는 상사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회식 자리에서 먼저 술을 따르지도 않고,
뭐든 다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성격도 아닙니다.
눈에 띄게 붙임성 있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일은 묵묵히, 최대한 깔끔하게 해내지만
굳이 잘 보이려고 애쓰진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늘 ‘뭔가 부족한 사람’처럼 취급받곤 합니다.
때로는 억울하고,
때로는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나보다 실력 없는 사람이
더 빨리 인정받는 걸 보면
괜히 내 존재가 작게 느껴집니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그 질문을 수십 번은 되뇌었을 겁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상사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지 몰라도,
내가 존중할 수 있는 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구 눈치 안 보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일하고,
내 시간을 쪼개면서도
조금씩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보다는
내가 나를 인정해주는 삶이
더 오래 남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상사에게 예쁨 받는 삶은 포기했지만,
나에게 예쁨 받는 삶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