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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Mind Sep 12. 2016

[부산애드텍] 마케팅의 본질에 집중하라!

2016 부산 국제광고제 ad:tech 리뷰 -with Openads

마케팅 정보 포털사이트 Opneads 에 등록한 '2016 부산 국제광고제 ad:tech@adStars'의 칼럼을 Burnch를 통해서도 공유합니다. 애드텍은 디지털 마케팅 관련해서는 가장 규모가  큰 국제적인 행사로,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높습니다. 2001년 LA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전 세계 9개 주요 도시에서 컨퍼런스가 진행됩니다. 한국에서는 올해 최초로, 지난 8월 26일~28일 부산 국제광고제와 함께 애드텍이 진행되었습니다. 


[ad:tech] 애드텍 인사이트 : 마케팅의 본질에 집중하라! - 오픈애즈 기획 칼럼

   Intro                                      

2016년 08월. 어느 때 보다 뜨거웠던 여름,

디지털 마케팅 업계를 뜨겁게 달군 또 하나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의 핫한 도시에서 펼쳐진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애드텍이 

한국에서도 최초로 진행되었습니다.

Ad:tech의 글로벌 한 명성과 국내 최초라는 기대감으로, 

디지털 업계의 전문가들이 부산으로, 부산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업계에서 명성이 높은 인사들은 물론이고, 

광고 실무자, 엔지니어, 스타트업 창업가, 학생들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컨퍼런스를 찾았습니다.

머릿속에 이런 질문 한 가지를 품고 말이죠.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같은 호기심을 갖고, 스크롤을 내리고 있으신가요? 

변화무쌍한 디지털 마케팅 업계의 내일은 어떨지, 

2016 부산 국제광고제 Ad:tech에서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Inside Ad:tech                             



#1. DT era,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론의 재해석이 필요하다.

 

세미나는 늘 그렇듯 현재의 트렌드와 앞으로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키노트를 진행해 주신 도준웅님(마이셀럽스,Founder)은 마케팅의 4P전략, STP전략과 같은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론도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시대에 맞게 재해석되고, 보완되어야 한다는 주제로 ad:tech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마케팅의 본질인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에 대한 목적성은 유지하면서, 

어떻게 디지털 환경에 맞는, Holistic 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가 키노트의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의 시대, 마케터라면 고객의 변화된 환경에 맞는 전략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과제 이겠지요.

Ad:Tech 에서 이야기된 마케팅 환경의 새로운 변화는 무엇이며, 어떤 전략들이 제안되었는지 살펴볼까요?

 

#2. 빅데이터, 새로운 황금을 찾아서.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어떻게 보면 식상한 느낌이 들 정도로 올드해졌습니다.

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국내에서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여 광고에 적용하고,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시장이 성숙된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사례와 비교해 보면, 아직도 최적화하고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 분야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수동 님(와이더플래닛, CTO)은 “빅데이터는 사금”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골드 러시 시대의 금을 쫓는 사람들처럼, 

데이터의 바다에서 가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광부들인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금”이 될 수 있는 데이터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요?


김유원 님은(NHN D&T, CEO) 훌륭한 데이터의 전제 조건으로 2가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첫째, 전 국민을 포괄할 수 있을 만한 광범위한 커버리지.

둘째, 데이터의 퀄리티(Anti Abuse&투명성)입니다. 


광고 트래픽의 품질과 전환 측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수한 성과의 인벤토리에 광고 예산이 배분되어야 합니다.


사실, 광고의 딜레마는 어느 수준 이상 도달하면 전환수가 증가할수록 광고비도 증가하는 현상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ROAS를 무조건적으로 목표 수치(ex1000%)에 맞출 것인가, 광고비가 증가하더라도 유입을 늘려 매출을 극대화 할 것인가와 같은 고민이죠. 

(그래서 퍼포먼스가 중요한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에서는, 광고주가 예산을 늘려줘도 마음껏 쓰지 못하는 ‘웃픈’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비용이 증가하면, ROAS가 나빠지니까요ㅠ.ㅠ…)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New Curve (ad:tech 김유원 님)

식상하지만, 결국 답은 데이터의 활용과 분석에 있습니다.


광고비는 적게 쓰면서도, 전환 수를 높이기 위해서 Data Driven Marketing이 중요해진 것입니다. 

광고비를 지칭하는 Y축은 완만해지고, 전환을 지칭하는 X축을 향해 기울어지는, ‘뉴 커브’를 그리기 위해,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미래의 빅데이터 마케팅에 대한 토론에서는 이러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가설을 세우고 마케팅을 진행한 후 데이터를 분석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먼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실행하는 흐름이 되어야 한다."(켄타로 와타나베, Micro-Ad.INC CEO)는 것이죠.


예를 들어 본다면, 광고 집행 계획을 세울 때 오픈애즈와 같은 광고 효율 분석 서비스를 참조하여 

비용 대비 전환 효율이 좋은 광고 상품을 먼저 살펴본 후 매체 전략을 수립해보거나, 웹 분석 리포트에서 우수한 유료 트래픽(Paid Traffic)을 찾아내고, 해당 채널에 예산을 집중하는 식으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국내의 광고 플랫폼들은 더 많은 오디언스를 커버할 수 있는 DMP를 구축하고자 기술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1년, 2년 후의 빅데이터 마케팅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3.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알죠.

 

고객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MCN(Multi Channel Network)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이번 Adtech에서 하나의 중요한 주제로 부각되었다는 것은, 능동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용자의 컨텐츠가 마케팅에서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Ted Talk에서 에어비앤비의 CEO 조 게비아(Joe Gebbia)(발표 보기)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거주 지역, 학력, 성장 환경이 유사한 “동질 집단”에게 더욱 많은 신뢰를 줍니다. 

 그러나 전혀 접점이 없는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도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고객이 작성한 “후기(Review)”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고객들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도록 해야 하고, 고객에게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중국의 왕멩(Wang Meng, Yidianzixun)님은 웹 기반에서 생성된 네티즌들의 콘텐츠가 마케팅의 중요한 키(Key)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웹 상에서 고객들이 하는 이야기를 통해, 트렌드를 캐치하고 그들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소셜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수집, 분석하고, 댓글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이슈를 긍정,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파악합니다. 일종의 Interest Engine을 개발하여, 유저의 흥미와 관심사를 파악하고, 고객에게 적절한 시점에 딱 맞는 광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공대생의 연애에 대한 인터넷 유머(?)가 떠올랐습니다. 

“작고 반짝이는 것”을 선물 받기 원했던 여자 친구에게 “LED램프”를 선물했다는 우스개 소리인데요. 


애인도 모르는 내가 원하는 선물은, 광고 플랫폼이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생일 축하 메시지는 쇼핑몰이 보내주고(쿠폰과 함께), 갖고 싶은 생일 선물은 광고 플랫폼들이 알아서 골라주는 시대인 것이지요.

출처 : http://nuridol.egloos.com/3726467

 

#4. 차가운 기술, 따뜻한 감성으로 마케팅의 본질을 실현하자.

  

애드텍에서 여러 번 언급된 문장이 있다면,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부정입니다. 

IoT와 O2O, 모든 것이 연결된 시대 요즘 시대에서는 디지털이 아닌 것이 없기 때문에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틀린 표현이라는 것이죠.

 

마케팅은 마케팅일 뿐, 더 이상 디지털과 디지털이 아닌 것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진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기술(Tech)”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기술은 더 이상 새롭거나 어렵고 신기한 무엇으로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얼리어답터가 되어 새로운 기술과 IT 신조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을 접할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인간적인 본질(Humanity)에 기반한 창의성을 발현하여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기술(Tech)”은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존재하기 때문이죠.

 

김홍탁 님(더 플레이그라운드, CEO)은 이를 두고, “Cold Algorithm+Warm Sensibility”라는 말을 했습니다. Technology는 Creativity 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김홍탁 마스터의 발표에서, 현대 자동차와 함께한 VR 캠페인 사례가 소개되었는데요. 

먼 이북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 할아버지의 기억을 VR기술로 재현하여, 고향 가는 길을 현대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는 경험을 선사한 캠페인이었습니다.

애드텍에서 온갖 복잡하고 어려운 광고 기술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감성이 담긴 따뜻한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 사례였습니다.

 

(Hyundai Motor Group:Going Home_2015-바로보기)

  Outro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나는 시대입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 IT 기술 분야는 더욱 그렇죠.

이번 애드텍에서도 VR, AR, CRO,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의 변화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Ad:tech에서 발표해주신 많은 명사 분들이 최근의 트렌드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이야기하면서도,  한 목소리로 강조한 것은 마케팅의 본질에 대한 탐구였습니다. 


애드텍의 가장 마지막 세션이, “고객 경험을 위한 여정-Conversion Rate”였다는 것도, 모든 논의의 목적은 고객 만족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마케팅의 본질은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목표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글의 서두에서 제가 던진 질문은  “앞으로 무엇이 바뀔까?”였지만, 글을 마무리하며 다시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도 바뀌지 않는 건 무엇 일까? 그것을 위해, 우리는 AD-tech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Ad-Tech가 아닌 Tech-Ad. 광고 기술을 논하기에 앞서, 기술적으로 광고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인간적인 창의성을 발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 PS                           



+PS

이 글의 화두는 어느 날, 대표님께서 보내온 메일의 한 문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0년, 2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가치를 고민하고, 연구하자"는 내용이었지요.

애드텍을 다녀온 직후라서, 변하지 않을 무언가를 찾고, 고민하자는 대표님의 조언이 더욱더 중요하게 들렸습니다.

이 유명한 문장은, 사실 제프 베조스(아마존)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제프 베조스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변하지 않는 것에 주목하라!

2012년 아마존 웹 서비스 라이브(Amazon Web Service 2012 Re:invent Conference)'에서 그가 남긴 말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뭐가 달라질까요?"

정말 흥미로운 질문이죠. 아주 흔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여태껏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질문이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바뀌지 않는 건 뭘까요?"

감히 말씀드리건대, 실은 두 번째 질문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것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니까요. 

이런 요소들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에너지를 쏟아붓는다면 앞으로 10년 후에도 여전히 우리 고객들에게 혜택이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진실을 알고 있다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도 될 겁니다.  



2016년 부산 애드텍에 한 더 많은 이야기는, 오픈애즈 칼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오픈애즈 기획칼럼 : 

[ad:tech] 한중일 디지털 新삼국지, 애드텍! (1)

[ad:tech] 오픈애즈 추천! 애드텍에서 발견한 분야별 마케팅 솔루션 (2) 

[ad:tech] 오픈애즈의 애드텍 인사이트! 마케팅의 본질에 집중하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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