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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미 Jul 24. 2017

여행업에 뛰어들기 #3

여행관련 대외활동이 필요해

 학교에 다니는 6년동안 나는 여러 번의 대외활동을 했다. 대외활동에는 아르바이트 포함해서, 에스프레소 머신 회사 서포터즈, 교육포럼 자원봉사, 2번의 단기 인턴(마케팅회사, 문화재단), 기숙사 근로아르바이트, 불어 과외, 문화동아리 등등... 생각나는 것만 해도 열가지는 족히 될 것 같다.


 그런데 정작 관광 관련 활동들이 없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이미 4학년인데다 자격증 등 할 것이 많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버거워보였다.


 생각만 하고 있던 차에, 스펙업 카페에서 '서울시 환대실천 서포터즈 모집' 글을 보게 됐다. 서울시 관광협회와 서울시청이 함께 주관하는 이 서포터즈는, 현재 관광마케팅을 배우고 있고 관광여행관련 대외활동을 해 보고 싶었던 나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활동이 아닐 수가 없었다.


이 모집글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

 1기를 뽑는 환대실천 서포터즈는 포스터에 이렇다할 아이덴티티가 없어보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참여하고싶은 마음이 있었다. 체계가 잡혀있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지만, 우리가 만들어가는 서포터즈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서류통과. 면접을 보는 날에 너무 이른 아침이었는지라 가지 못했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신청하기 전 마음상태와 면접 가기 전의 마음상태는 왜 이리 다른걸까.

 아침에 울린 서포터즈의 전화에 (연락을 보내야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잠시 망설이다가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혹시 모르지, 관광 여행분야는 좀은지라, 나중에 무슨 다른 불이익이 있을까봐 최대한 정중히 상황을 밝혔다.

 그런데도 서포터즈에서의 연락은, 다른 시간으로 바꿔드릴테니 늦게나마라도 면접에 참여해줄 수 있냐는 배려어린 대답이었다.



 면접은 장장 한시간 반 가량 이어졌다. 이미 지각했는데 다른 면접조에 껴서 본 거였기 때문에 무척 편하게 봤던 것 같다. 마음이 편하니 말도 이상하게 술술 나왔다. 같이 면접을 봤던 학생들이 전부 나보다 나이가 어렸고 또 나보다 긴장을 더 했어서 그런지, 나는 자신감이 더 붙어서 돌발 질문에도 유연하게 화기애애한 상황을 만들었다.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면접관분들은 모두들 무척 편하게 진행하셨다. 중간에 내게 불어 자기소개를 시키셨던 것 빼고는, 개인질문을 난해하게 하시지도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들 무척 젊고 좋으신 분들인데 괜히 겁을 먹고 긴장을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억에 남는 질문 중에서는,


 서울에서 발전 가능성 있는 지역은 어딜지.

 낙오자가 조에 배정됐을 때 조장으로서 어떻게 대처할 건지.

 관광 마케팅을 하는 데 효과적인 방안은 무엇일 지.

 

정도였다.


결과는 합격^^ 두근두근 조 배정에서, 첫 활동까지여행업에 뛰어들기 글을 쓰며 조금씩 썰을 풀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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