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을 꿈꾸는 그대가 한 번쯤은 읽었으면 하는 책
네덜란드, 그 남자 이야기
독일 출장을 가며 그동안 읽으려고 차에 두었던 책을 한 권 가방에 넣고 출발했다.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워낙 사업에 관심이 많은지라 나에게 참고가 될 것 같다며 지인이 추천한 책으로 퇴사 후 3년 경과, 가게 오픈 2년 내외 퇴사자들 7명의 인터뷰를 다룬 내용으로, 인터뷰의 기록물이기보다는 단편 소설을 보듯 7개의 스토리 하나하나가 다채롭다.
가게 주인들의 다양한 상황에 따른 이야기를 보며, '아이고, 그걸 미리 준비했었어야지!', '알라마, 지금 그럴 때가 아닌 거 같은데!', '그 돈을 왜 거기에 썼을까!' 어쩔 땐 딱하기도 하고, 어쩔 땐 너무 부럽기도 한 페이지 페이지 간의 내용들이 약 4시간의 기차 이동을 짧게 느껴지게 했다.
한 손에 딱 들어차는 책 사이즈,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폰트 사이즈, 시간이 지나면 예쁘게 무르익을 것만 같은 옛 서점에서 본듯한 종이 재질 하며, 너무 꽉 차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글들은 기차에서 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20대를 보냈고, 30대를 보내고 있고, 40대를 맞이하며, 지금의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을 회피하듯 개인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한 책인 것 같다.
실패하거나 잘못됨이 아닌, 자신의 철학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꿋꿋이 살아가는 그들이 너무 부럽기도 하고, 마치 제2의 삶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안이하게 생각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계기인 것 같다.
월급쟁이 생활을 접고, 사업을 꿈꾸는 그대들이여, 꼭 한 번은 읽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