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누구니?
내가 나로 살아간 게 4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데 모르겠다. 내가 무엇인지..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내가 누구인지?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등지고 떠나시는 분들은 아실까?
본인이 무엇으로 살고 떠나 가는지?
도통 모르겠다.
새로운 '나'와 직면하게 된다.
낯설고 어색하지만 그게 나라고 한다.
태어나 눈을 뜨고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타인은 몇 개의 자아를 만나고 이해하고 떠날까?
불쑥불쑥 새롭게 나타는 '나'로 인해..
인생의 절반고개를 훌쩍 넘어서도 가슴 한편이 후덜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