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이를 또 나눈다고?
파이를 나눈다는 말이 있다.
비즈니스 구조상 에이전시는 돈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될 수 없다.
중심 구조가 '프로젝트 수주를 받아서 프로젝트를 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나도 최대한 아는 선에서, 내가 경험한 선 내에서 작성을 해보고자한다.
UX업계 어떤 회사를 들어갈까? 엄청 크게는 2가지다.
인하우스 or 에이전시
또 인하우스는 대기업, 스타트업, 중견/중소B2B등 특성에 따라 많이 있지만,
대부분 UX를 시작하려는 비전공자,학생들은 에이전시도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
나 또한 에이전시에서 이 업계를 시작했다.
참고로 나는 UX로 조금은 오래된 학교를 졸업해서 에이전시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물론 취업난+주니어를 안 뽑는 분위기+코로나 등등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며 들어가긴 했다...
에이전시도 당연히 경력자를 우대하기 때문.
본론을 이야기하자면, 에이전시는 큰 돈 벌기 힘든 구조다. (돈을 안 번다곤 얘기 안 했다.)
에이전시는 대기업 파이의 조각의 조각의 조각을...먹을 때가 많다.
무슨 말이냐구?
쉐프는 매년 파이를 굽는다.
쉐프는 대기업 디자인 부서냐!? 아니다.
쉐프는 대기업 자체라면, 파이조각을 받아오는게 디자인부서.
즉 예산안 내에서 그들 나름 프로젝트를 제안하여 예산을 따온다.
한정된 예산안 속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가지 외주사를 계약하기도 하고 당연히 직접 양산하기도 한다. 자문위원회, 리서치회사, 대학교(원) 산학, 에이전시 등등이 있겠다.
물론, 에이전시들도 캐시카우를 만들기도 한다.
캐시카우(Cash Cow)?
처음 시작할 때 필요한 현금 경비를 훨씬 초과하여 꾸준한 이익 창출을 일으키는 벤처를 의미하는 사업상의 특수용어 - Wiki참고
다만, 에이전시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면 수주 업무과제가 많을텐데, 팀원들의 강력한 동기가 없는 이상 직원들에게 '사업 아이템도 좀 찾아봐~' 강제성을 부여할 수 없을 것이다.
캐시카우 관련해서는 또 글을 남기려 한다.
제품디자인학과 안에 UX커리큘럼이 있는 학과가 그당시엔 많이 없었어서
나름 열공했는데, 실제로 마주한 현실은 좀 달랐었다.
에이전시의 장점과 단점.. 그 모든 것을 하나씩 풀어가볼까한다.
오늘의 UX 에이전시 단점은
파이조각이 작아서 큰 돈을 벌 수 없고
= 즉 성장가능성이 무디다는 것을 짚어보았다.
혹여나 이 글을 읽게 된 에이전시러들이 기분이 상하거나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다양한 업체들, 유형들 중에 에이전시를 택하였고,
상상 이상으로 많이 경험하고 만족했다.
(물론, 최악으로 퇴사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재미지게 다루겠다.)
손뼉을 치려면 다른 손도 있어야하듯 우리나라는 에이전시가 없으면 안되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UX생태계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에이전시들이다.
주니어들이든 시니어들이든 에이전시 업무는 늘 새로운 도전이고,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다들 각기의 이유로 회사를 선택하고 회사에서 열일할텐데, UX로 만나면 정말 반가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