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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갱 Nov 10. 2020

브런치 메인에 가는 꿀팁 3가지

이렇게 하면 있어 보이는 글을 쓸 수 있다

썸네일을 잘 뽑아야 한다.

 브런치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여 만에 19년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2만 7000여 명의 작가들이 등록되어 있고 하루에도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오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글쓰기 플랫폼이 되었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자신만의 감성으로 글을 쓰는 일은 큰 기쁨인데 그 글이 메인에 가면 더 큰 기쁨이다. 그래서 내가 오늘은 브런치 메인에 잘 갈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알려주려고 한다.




1. 제목은 3가지로 통일


 ~하는 3가지 방법, ~하는 3가지 이유로 제목을 통일하자, 내가 봤을 때 사람들 낚는 방법 중에 이거만 한 게 없다. 내가 아는 3가지 알려준다고 하면 이 사람이 진짜 뭔가 이 분야에 인사이트가 있어서 알려주는 거 같은 느낌이다. 목표는 노후를 위한 저축에 대한 글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제목을 예로 들면,


 저축노후에 행복을 위한 최고의 방법


 이렇게 제목을 뽑으면 클릭을 하려야 할 수가 없다. 어그로가 백빵 안 끌린다. 너무 교과서 같은 제목이라 내용도 교과서 같은 내용이 들어 있을 것만 같고, 안 읽어도 왠지 내가 아는 내용일 거 같다.


 노후에 임플란트하고 맨날 명륜 가는 3가지 방법


 이 제목은 어떤가, 지금 내 상태는 내가 지금 방금 제목 뽑았는데도 내용이 너무 궁금해 클릭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면, 임플란트를 통해 풍족한 노후를 비유적으로 상징하며 명륜진사갈비를 통해 우리 오감을 자극한다. 자극적인 단어 선택을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3가지 방법이라는 마무리를 통해 마치 진짜 노후 준비에 대해 뭣 좀 아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제목에는 다른 N가지 보다 3가지를 추천하는데


 1가지 방법 - 븅신같음 그냥.

 2가지 방법 - 인사이트 부족해 보임.

 3가지 방법 - 완벽.

 4가지 방법 - 죽을 사라 부정 탐, 차라리 F가지 방법이 괜찮음.

 5가지 방법 - 길어서 읽기 싫음.


 이런 이유로 3가지를 추천하는 거다. 3가지 채우기 위해 구글링 열심히 하면 된다.




2. 썸네일을 잘 고르자


 메인에 가기 위해서 썸네일이 중요하다. 이미지의 시대, 글을 읽기 전 누구라도 썸네일에 눈이 가게 돼있다. 

 썸네일은 글의 내용을 함축해야 한다. 글의 핵심 키워드를 잡고 그 키워드에 맞는 썸네일을 써야 한다. 또한, 너무 뜬금없거나 상징적인 썸네일보다는 글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썸네일을 쓰는 것이 중요하며 이왕이면 고화질 썸네일을 쓰는 것이 좋다.


 https://unsplash.com/


 여기서 쌔리 다운로드하면 된다. 글의 내용에 맞는 이미지 잘 골라서 쥐뿔도 없는 데 있어 보이는 척을 잘해보자.

 이 방법은 너무 쉬운 방법이라 짧게 설명하겠다.




 3. 서론에 팩트, 결론에 감동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공식처럼 외우는 게 좋다. 서론에 팩트, 결론에 감동.

 아무리 개 같은 글이라도 서론에 팩트, 결론에 감동이 있으면 브런치 관리자들을 속이기 딱 좋다. 

 서론을 잘 쓰려면 팩트로 조지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단어의 어원에 대해 말하거나, 사전적 의미, 통계 등으로 문을 열면 굉장히 공신력 있는 글로 보이게 해 준다. 


양반은 조선시대의 귀족을 말한다. 1910년 전국 호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약 1.9%만이 양반이라는 통계가 있다. 조선 초기에 이름에 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15%, 조선 후기엔 30% 뿐이었다. 

 

 어떠한가, 신뢰가 팍팍 가지 않는가. 위 글은 '당신이 양반이 아니라는 3가지 증거'라는 내 글에서 가지고 왔다. 좋은 서론의 완벽한 예시다. 저 숫자들에 낚여서 관리자는 브런치 메인에 노출했고 저 서론에 낚인 구독자가 한 둘이 아니다. 물론 읽다 보면 그냥 개소리를 하고 앉았구나 하겠지만 일단 서론은 팩트로 조지고 봐야 한다. 그래야 브런치 메인에 걸릴 수 있다.


우리의 조상들을 기억하자. 피죽을 먹어가며 하루 종일 밭을 갈고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한 우리 조상님들을 기억하고 그 와중에도 자손번식을 하신 조상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소중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 마무리에는 감동을 줘야 한다. 그래야 약간 휴머니즘 갬성있는 브런치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다. 위 글 내가 쓴 같은 글에서 가지고 왔다. 마지막에는 눈물을 왈칵 쏟을만한 감동의 요소로 독자의 심금을 울리면 브런치 메인에 백 프로 간다. 



 

 지금까지 브런치 메인에 가는 3가지 꿀팁에 대해 알아봤다. 나는 위의 방법으로 브런치 메인에 자주 노출된다. 사실 영업 기밀 같은 거라 안 밝히려고 했는데 인류애적 관점에서 공유한다. 진짜 내가 애정이 없으면 이런 글 쓰지도 않는다. 


 삭막하고 단조로운 일상이지만 대문에 내가 쓴 글이 걸려 많은 사람들과 감정의 진동을 같이 하는 건 꽤나 멋진 일이다. 지식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며 함께 풍요로워질 우리의 일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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