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감각, 풍경 장원 Isola Madre

정원작가의 유럽 정원 탐구, 북이탈리아 호수 장원

처음 이졸라 마드레를 알게 된 것은 세계의 10대 아름다운 정원인

이졸라 벨라를 찾아 알프스의 산자락 끝에 있는 이 지상 낙원 같은

마조레 호수를 찾았을 때였습니다.

북이탈리아의 보르메오 왕가의 식물원인 Isola Madre 는

Isola bella- '세계 10대 아름다운 정원'과, Isola dei pescatori 섬과 함께 크루즈로

접근 가능한 호수 한가운데 있는 식물원입니다.

여러 차례 주인이 뒤바뀌며 이름이 바뀌다가, 지금은 다른 마조레 호수의 보르메오 왕가의

유산을 함께 경영하는 Terre Borromeo 재단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첫인상의 감동은 한결같이 아름답게 호수를 향해 난 길의 아름다운 구도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희귀한 식물들의 잘 조합된 texture였습니다.

야자수와, 색감 짙은 부겐베리아, 공작새 이 세 가지의 신비한 풍경의 어울림이 처음 방문한 사람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습니다

사방에 눈을 돌리면 꼭 특별한 나무 한그루, 혹은 여러 그루가 모여 한 덩이를 이룬 수목의 결이 아름다왔습니다.

이솔라 마드레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궁전 앞에 우뚝 솟은 웅장한

카슈미르 사이프러스 나무는 1862년 동쪽에서 씨앗을 들여왔지만,

2006년 토네이도 때 유럽 최대 규모의 이 거목이 쓰러지면서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신속한 조치와 정교한 공학적 노력 덕분에 나무는 살아남아 지금 아래 사진처럼

그 청록색 명맥을 유지하 있습니다

이솔라 마드레의 이국적인 매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화인

프로테아와 피아찰레 델라 카펠라에 모여 있는 수많은 야자수,

그리고 붓꽃, 갈대, 열대의 푸른 수련 연못으로 두드려집니다

2017년 9월 처음 이 식물원을 방문했을 때는 배를 접안하는 절벽을 가득 덮은 자잘한 꽃이

핀 식물에 놀라고, 그다음 2023년 다시 5월의 정원에선 희귀한 식물들이 가득

어울려 핀 화려한 꽃들을 다시 뱔견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크루즈로 들어가 다시 그날 나와야 하는 빡빡한 일정으로 숲의 식물들을

샅샅이 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언젠가는 며칠 동안 푹 돌아보길 벼르고 있습니다.

이졸라 마드레의 특징적인 풍경인 나무사이, 길사이를 넘어 바라보는 호수와 하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