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판형을 탐구하기 위한 바디 리서치 2024
경험을 유발하는 책.
어떤 책은 그 자체로 느끼고 체험하도록 만들어진다. 책이 하나의 장소가 되고, 나를 걸어둘 수 있는 곳이 된다면, 혹은 책도 우리처럼 신체를 가지고 있다면 책은 어떤 모양을 가지게 될까? 나아가 책은 책이 아닌 무언가가 될 수도 있을까?
손현경 디자이너는 그간 자신이 경험한 장소와 이야기를 책의 형태로 번역해왔으며 <사라지는 책>, <흩어져있는 책, 끝나지 않는 책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작가의 개인적, 작가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장소이자 이야기가 된다.
실제 장소를 떠나온 기억은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구체적인 물성을 가진다. 어쩌면 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가 만드는 책을 통해 우리는 특정 장소에 귀속되지 않는 정체성에 대해 상상하게 되고, 그가 경험한 시간과 장소는 관객과 함께 모양을 빚어 나간다.
앞으로 책을 연구해 나갈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우선은) 다음과 같다.
제스쳐 (신체 리서치)
물질연구 (물성, 책을 만드는 것)
시간성 (책의 필연적 시간 지연성)
책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신체와 감응하는사물이자 장소
신체 리서치 Book as Body
책의 다양한 판형을 연구하기 위해 신체와 움직임을 기반으로 리서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책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신체와 감응하는 사물이자 장소라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책과 몸이 어떤 관계를 가질 수 있고, 책의 판형을 상상하는데 있어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책은 신체와 함께 물리적인 판형 뿐 아니라 그 개념도 확장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이번 오픈 프로세스에서는 다양한 모양을 찾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신체와 함께 확장하는 책 연구가 책의 다양한 모양을 탐색하며 여러가지 읽기 방식과 신체 경험을 유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손, 눈, 등 - way of reading
어깨, 눈동자, 손, 입
손톱단위.
읽는 손. 까매진 손.
손현경 두 뼘.
두 뼘과 한 어깨.
병풍. 어깨.
준홍)
weight 등: 당기고 밀기, 펼치고 넘기는 행위보다는 무게감을 주는 편이 등의 움직임을 더 활성화 시킨다.
space 손 : 손의 움직임은 책 장을 넘기며 공간을 만들어 낸다.
? ? ? 시선 : (질문 해야 함)
근우)
책은 들고 다닐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발의 움직임을 만든다.
멈추는 과정과 특정한 터치가 있는 책 읽기. 예기치 않은 offbeat.
책의 페이지. 특정 대목은 멈춰지기도 하며 마킹, 북마킹의 개념이 추가된다.
추가) 움직이는 무용 예술과 기록의 멈춤이 만드는 아이러니가 흥미롭지 않은가? 책 읽는 모습을 촬영한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동사의 책 - How to read a book without a book
Flip. Fold. Slide. Roll. Pinch. Full. Rub. Scratch. Tab. Twist.
(Push. Press. Tear. Drawing. Open-Close. Slap. Peel.)
리듬터치
누워서 읽기. 앉아서 읽기. 옆으로 읽기. 펼치다.
질문이 두 가지 생긴다.
1. 책의 모양을 탐구하며 그 형태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실험하고 밀어 붙인다. (조형요소 - 신체와 감응)
2. 책의 본질을 연구하여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책을 개발한다. (기능적 연구 - 정보를 전하는 방식의 다양화)
책의 형태와 신체가 감응하는 교차지점에서 연구를 시작한 은혜는 등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유발하는 도구와도 같은 책의 판형을 고민 중이다.
오늘 미팅 끝. 다음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