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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 Dec 12. 2020

세계 테크 산업은 왜 인간의 욕망에 집중할까

<글로벌 테크 7가지 욕망을 읽다> IT기업이 소비자의 욕망을 충족하다

제가 올해 테크니들팀과 함께 책 한 권을 출간하였습니다. 제목은 <글로벌 테크, 7가지 욕망으로 읽다>입니다. 저는 2019년 11월부터 테크니들 필진으로 합류하여 제 본업 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TechNeedle.com)2012년 국내 개설된 테크 미디어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IT 관련 정보와 소식을 필진들의 인사이트와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필진은 미국, 프랑스, 독일, 홍콩, 한국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업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5,000여 편의 기사와 인사이트가 공유되었습니다.


테크니들은 재작년 2018년 인공지능 산학연 협력체 ‘AI One Team‘이 추천하는 AI 도서 9권 중 한 권에 선정된 서적 <인공지능 비즈니스 트렌드>를 저서한 이력이 있습니다.


<글로벌 테크, 7가지 욕망으로 읽다>는 저를 포함한 전 세계 미국, 프랑스, 한국, 싱가포르의 테크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이자 테크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7명의 필진이 공동 저서한 책입니다. 현재 온라인 서점 예스 24, 교보문고, 알라딘 서점,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Q. 어떻게 인간의 욕망을 통해 세계 테크 시장을 이해 할 수 있을까?

(제가 책을 집필하면서 가지고 있던 생각, 인사이트와 무엇보다 왜 이 책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글을 쓰게 되었는지 공유하였습니다.)


오리온, 해태, 하림과 같은 기업을 보면 무엇이 떠오를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품 브랜드로 여러 가지 음식이 떠오를 것이다. 반면 미국의 대표 대체육 브랜드 임파서블 푸드 (Impossible Food)나 비욘드 미트 (Beyond Meat)를 보면 단순 식품 브랜드라는 이미지보다 테크 기업이 연상된다. 우리는 비욘드 미트나 임파서블 푸드를 통해 단순 허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닌 과학/기술과 비 육류 섭취를 통한 환경보호와 건강까지 생각한다. 왜일까?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는 단순 인간의 기본 생리욕구인 배고픔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두 기업은 기존에 있던 음식에 기술을 사용하여 맛을 혁신하고 음식 소비를 통해 더 나아가 환경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푸드테크 (Food Tech) 기업이다. '푸드테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 또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음식과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가 급증하면서부터다. 사실 기존에 있던 산업이 기술과 결합되어 새로운 산업부문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건 푸드테크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테크, 7가지 욕망으로 읽다>에서 설명하고 있는 테크 시장을 보기 전, 우리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과거의 시장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패션, 식품, 자동차, 가구, 부동산 등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수많은 기업은 매슬로우 (Maslow)의 7단계 인간 욕구에 기반되어 형성된 산업이다. 소비자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을 통해 제품의 이야기를 만들고, 소비자 스스로도 몰랐던 잠재 욕구까지 끄집어내 판매가 이뤄지는 것이 기존 산업이 돌아가는 사이클 (Cycle)이었다. 매슬로우의 가장 하단에 위치한 생리적 욕구를 예로 들어보자. 인간의 생리적 욕구는 인간으로서 생존을 하는 게 필요한 가장 기본의 것들이다. 숨을 쉬고, 식사를 하고, 잠을 자는 일상적인 행위가 포함된다. 인간의 배고픔이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이 식품을 선보이고, 레스토랑이 생겨나며,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음식과 맛이 개발되고, 먹는 행위의 편리함과 만족을 향상하는데 포커스를 둔다. 잠을 자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가구업체가 생겨났고, 침대, 이불 등 이에 필요한 제품을 제공한다. 기존 기업들은 이런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출처: 네이버


그러나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의 피라미드의 해석을 보면 알 수 있듯, 인간이란 본래 한 단계의 욕구가 충족될 때마다 새로운 욕구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 그런 욕구를 한 단계 한 단계 충족하고 인간이 갈망하고자 하는 것은 매슬로우의 욕구 가장 하단계의 기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인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이 빠르게 바뀌면 사람들은 새로운 욕망을 갖게 되고, 이는 기업이 새롭게 구축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 마크 저커버그 | 페이스북 CEO


오늘날 소비자의 욕구는 단순 욕구를 벗어나 욕망이 되었다. 기존 산업이 단순 제품을 통해 충족시킬 수 있던 소비자의 욕구는 기술과 병합되어 새로운 산업이 되었다. 좋은 잠을 자기 위해 우리는 더 이상 가구회사를 검색하지 않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Google Playstore)나 앱스토어에 들어가 명상 또는 수면유도 어플을 찾아본다. 침대는 더 이상 가구가 아니다. 매트리스, 베개에도 기술이 병합되어 수면 테크 (Sleep Tech)라는 새로운 산업이 떠오르고 있으며 소비자의 수면에 대한 욕망을 충족한다. 위에서 언급한 음식의 예만 봐도, 비욘드 미트나 임파서블 푸드뿐만 아니라 기존의 식품기업 또한 이런 소비자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기술을 도입하고 떠오르는 크고 작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단순 음식의 맛과 양을 통해 얻는 충족이 아닌 음식을 통해 경험을 얻고, 환경보호를 하며 건강을 더 챙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이제 기업과 창업자들은 더 이상 소비자의 니즈만을 분석해서는 안된다. 소비자의 니즈 속 깊숙이 더 갈망하는 욕망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현재 전 세계 테크산업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고 미래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더 맛있는 음식의 해답을 찾기 위해 부엌에만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오프라인 미팅만을 고집하며 회의를 진행할 것인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맛 이상의 오프라인 미팅 이상을 갈망하고 있는 욕망이 아닐까? 앞으로 미래 산업의 경쟁은 얼마나 이런 다양한 욕망을 충족시키고 기술을 통해 디테일한 솔루션을 제공하는지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기술을 선택하여 새로운 산업의 혁신을 만들지가 중요하다.




현재 아시아 총괄 제품 마케팅을 담당을 하면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특히 테크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는 것 만큼 고민하고 중요한 것이 없다. 크고 작은 테크업계에 일하면서, 스타트업을 관찰하고, 전 세계 소비자를 공부하며 소비자의 욕망에 대해 생각 해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주제는 더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고 책을 쓰며 소비자의 욕망의 상관관계에 대해 더욱 심도있게 이해 할 수 있었다. 테크 업계 종사자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이해해야 되는 마케터들에게도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길 바라며 작업을 하였다.


<글로벌 테크, 7가지 욕망을 읽다>는 제목 그대로 전 세계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인간의 욕망이 충족되고 있는지, 어떤 방향의 사업이 미래 전망이 있는지 매슬로우의 7가지 욕망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로 풀어쓴 책이기 때문에 IT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모든 독자층이 읽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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