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이 나름대로 잔잔한 화제(?)가 된 이후, 근 3년 가까이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3년 동안 인생에 큰 격변이 있었고, 브런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제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너무 달라졌다고 할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글을 쓰지 못한 것은 사실 바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딱히 어떤 글을 써야할 지 마땅한 글감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학시절을 회고하기엔 이미 너무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겪은 일들에 대해 쓰기에는 아직 시행착오를 겪는 단계였기 때문이죠
이 기간동안 느끼고 겪은 생각들이 하나둘씩 마음 속에 자리잡히고, 여러 생각들로 숙성되기 시작하면서
2024년을 앞둔 이제는 써볼만한 글감이 생겼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3년의 기간 동안 제 정체성은 기획자에서 창작자로 바뀌어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새로운 시리즈에서 밝히고자 합니다
어쩌면 3년 전 제 글에 관심을 보인 분들, 댓글과 메일로 감사 연락을 주신 분들이 이제는 더 이상 저의 글을 보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간다면, 언젠가 제가 쓴 글들 중 하나가 그분들에게 다시 닿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공백 기간 동안의 성장을 수치화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처음 글을 썼을때보다는 부지런해지고, 내 컨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은 더 강해졌습니다. 그것이 제 개인의 각성에 의한 것이든, 반강제적 사회화에 의한 것이든 말이죠.
제가 쓰는 글의 힘을 제 스스로가 좀 더 믿고, 더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마주치게 될 많은 독자분들께 미리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창작의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