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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ba Oct 31. 2023

불효자는 웁니다

서울 이곳은

#불효자는웁니다

-

서울생활 통틀어서

부모님이 함께 올라오신건 처음이었다

.

당신들의 눈에는 여전히 어린 자식

눈 앞에 있을때나 없을때나

자식 걱정 뿐이시다

.

그런 부모님께

철 들 생각없는 천덕꾸러기 아들놈은

괜시리 짜증도 내고 무심하게 대한다

.

먼 길 올라오신 부모니께

맛있는 것 하나 사드리지도 못한 채 흘러버린

아니 흘려버린 생에 가장 짧은 4박5일

.

평년 가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중임에도

퇴근 후 들어 온 집은 서늘하기만 하다

.

너저분했던 집안이 언제 그랬냐는듯

말끔히 정리되어 있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지난 4일이 유독 따뜻했기 때문이리라

.

알듯말듯한 공허함과 함께

회한이 밀려든다

.

부모님의 시간이 예전만 못함을 알기에

부모님과의 시간이 예전같지 않기에

더 늦어져선 안된다

.

불효자라고해서 울고만 있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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