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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범 9시간전

디지털 시대 녹색 혁명: 손끝에서 시작하는 지구 살리기

인류의 위기 시리즈 20편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입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등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우리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주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의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환경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환경 오염입니다.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이메일 한 통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약 4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더욱 놀라운 것은, 첨부파일이 있는 경우 이 수치가 더욱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0.2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유튜브 동영상을 10분 시청하면 1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이러한 디지털 탄소발자국의 증가 추세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2007년에는 전체 탄소발자국에서 디지털 탄소발자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1%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3배로 늘었고, 이대로라면 2040년에는 14%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우리의 편리한 디지털 생활이 지구 온난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작은 실천을 한다면, 이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불필요한 이메일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메일함을 비우고 광고 메일을 차단하면 데이터 전송 및 저장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자기기 사용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의 밝기를 70%로 낮추면 에너지 사용량을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콘센트를 뽑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 가정에서 대기 전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6~11%나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동영상 시청 방식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리밍으로 보는 것보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직접 다운로드받아 시청하는 것이 데이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비디오 해상도를 낮추는 것도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전자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실천 방법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2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85~90%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자주 교체하기보다는 수리해서 최대한 오래 사용하는 것이 환경에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메일함 정리하기, 전자기기 밝기 조절하기, 사용하지 않는 기기 콘센트 뽑기 등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모두가 디지털 시대의 숨은 환경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작은 실천이 지구를 구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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