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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션서울 매거진 Jun 17. 2020

패션 소싱의 보고 동대문 첨단 IT를 입다

신상마켓, 링크샵스, 이지픽 등 젊은 기업이 바꿔 놓는 동대문 패션


국내 대표 도매 시장인 동대문은 백화점, 면세점, 도매, 소매 등이 모인 토털 상권이다. 원부자재 소싱부터 기획, 생산, 판매까지 국내 유일의 패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동대문은 몇 년 전 편집숍 열풍과 함께 소싱의 보고로 부상했고 신 유통채널인 아울렛, 면세점까지 진출하며 새로운 패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동대문 시장이 IT 기술을 등에 업고 또 다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신상마켓, 링크샵스, 이지픽 등 동대문 패션 B2B 플랫폼을 전개하고 있는 젊은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동대문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로 바꿔놓고 있다. 패션서울에서는 최근 동대문 도매시장 현황과 함께 이들의 기업들이 전개하고 있는 패션 B2B 서비스를 소개한다.



전 유통 채널의 완전체 동대문 시장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 지난 2월 두산이 운영했던 옛 두타면세점이 간판을 바꿔 달았다.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은 작년 10월 두산그룹이 두타면세점 운영을 포기하자 두타면세점 자리에서 계속 영업하겠다며 관세청으로부터 면세점 특허를 받았다. 운영공간은 기존처럼 두산타워 8개 층(6~13층)이다.


국내 대표 도매 시장인 동대문에서 면세점이 재오픈하며 기존 백화점, 도매, 소매 등이 모인 토털 상권으로 위용을 다시 갖췄다. 동대문은 기존 원부자재 소싱부터 기획, 생산, 판매까지 국내 유일의 패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데 2~3년 전 편집숍 열풍과 함께 소싱의 보고로 부상한데 이어 최근에는 신 유통채널인 면세점까지 진출하며 또 한 번의 변신에 성공했다.  



패션과 관광,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동편제, 서편제로 구분됐던 도소매 시장의 구분이 없어지고 동대문 브랜드와 제도권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가 공존하는 그야말로 컨버전스 상권이 현재 동대문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내수 시장보다 글로벌 마켓을 향한 동대문 위상 강화를 위한 몸부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대문 역시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소비자는 감소한 반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에 이어 중동 등 다양한 해외 관광객이 몰리면서 해외 손님이 큰 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서는 동대문 상권은 서울 명동과 함께 서울 강북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연간 700만명의 외국인이 찾고 있다. 주변에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시장 등 풍부한 관광·문화 인프라를 갖췄으며 90여 개 호텔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한 국내 소매상들을 대상으로 했던 도매 시장도 이미 전체 오더의 60~70%를 중국 등 해외 오더가 많다. 이에 따라 동대문은 더 이상 국내 패션 소매상들의 소싱 보고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마켓을 향한 비상(飛上)을 꿈꾸며 뉴 스탠다드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대문, 도매에서 면세까지 !


동대문은 현재 32개의 패션 상가(동대문 종합상가 등 기타상가 포함 37개)로 구성됐고 이 중 순수 도매 상가는 24곳에 달한다. DDP가 자리한, 이른바 동편제는 상가별로 특징이 다른 도매 상가가 밀집되어 있다. 


통일상가, 신평화패션타운, 남평화시장, 청평화시장 등 1990년대 이전에 생겨난 도매상가들은 주로 시니어층을 타깃으로 하는 매장이 많고 apM, 유어스, apM럭스, 누죤 등 신흥 도매상가는 20~40대 젊은 층을 겨냥한 패션 아이템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반대편인 서편제는 두타, 밀리오레, 헬로apM, 굿모닝시티 등 소매 상가가 밀집되어 일반적으로 동서 양쪽이 도매와 소매로 구분되어 왔다.


하지만 롯데 피트인 동대문점의 등장 이후 4년 전 현대백화점 시티아울렛이 구 프레야타운 케레스타 자리에 가세했고 최근에는 두타면세점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수하면서 동대문 상권이 도매 쇼핑몰부터 면세점까지 자리한 토털 상권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롯데와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동대문 진출이 이어지면서 동대문 상권에 새로운 물결이 수혈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피트인은 제도권 브랜드와 동대문 스트리트 브랜드를 적절히 믹스해 백화점식 쇼핑몰을 표방하고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붙어있는 지리적 장점과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사 원문 보기(https://www.fashionseoul.com/184716)


회복 중인 동대문

문제는 현재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동대문의 ‘특수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동대문의 관광 특수,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1분기 동대문은 그야말로 개점휴업상태였다.


4월 말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동대문시장 타격은 심각했다. 도매 상권 동대문시장 상가 대부분 매출이 답보상태였고 온라인 고객 정도만 매출이 간간히 있었을 뿐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도매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 타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여성복 도매 전문업체 A사는 1분기 매출이 절반 가량 줄면서 운영을 매장을 축소하고 직원들의 급여를 줄이는 등 고육지책을 짜냈다.


A사 대표는 “상반기에는 중국인 도매 고객도 끊겼지만 더 심각한 것은 원단 공급처였던 중국 광저우 원단시장, 봉제시장 모두 문을 닫으면서 팔 물건이 없었다”며 “SS 시즌 신상품을 만들어야 되는데 원단도 없고 봉제를 못하면서 신상품은 어느 매장할 것 없이 구경 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상품이 없다 보니 매출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현재는 물류, 생산 등은 정상 수준의 60~70%까지 회복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남성복 도매을 운영하는 B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B사 최상호 부장은 “거의 몇 달간 거래가 끊겨버리니 재주문도 없고 시즌 신상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주문 넣을 생각조차 못했다”며. “국내 봉제로 급하게 전환했지만 이마저도 도매 상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공임이나 원부자재 가격이 모두 2배 가량 올라 1사분기 회사 운영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장기화되면 여름 장사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결국 봄·여름 2개 시즌을 판매하지 못하면 도매상가 입장에선 1년 절반 가량 매출이 사라지는 셈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기자가 지난 6월 5일 동대문을 찾았을 때 그나마 각 상가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디오트, 디자이너클럽, 테크노 등 각 도매 상가마다 중국 인플루언스가 방송하는 모습도 목격되었고 온라인 주문으로 매장 앞 포장된 상품들도 예전보다 많아진 모습이다.  



중국 원단, 바잉(사입) 도매시장도 현재 코로나 이전의 90% 수준까지 올라왔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매장을 찾는 소매상인과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중순 이후 매출 서서히 회복되면서 5월 한달 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제대로 된 신상품은 예년만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동대문 상인들의 지적이다. 중국시장도 코로나 통제 여파로 많은 재고가 쌓여있어 이를 소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수는 물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코로나 해외 역 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여객기 감축 조치를 하면서 한중 노선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5월 기준 10개(한국 3, 중국 7)다. 항공사당 1개 노선에서 주 1회씩만 운항 중이다. 항공권 가격이 몇 배로 오른 데다 구하기도 어렵다.


중국 현지는 정상화됐지만 국내는 여전히 근심이 깊은 이유다. 항공사들이 노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꿀 만큼 여객기 운항 제한이 풀리지 않고 있어서다.


해외배송 한 대표는 “작년까지 청도 공항을 이용해 하루 4번 정의 물류 비행으로 안정적인 해외배송이 가능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비행 횟수가 줄어 하루 한 대 정도만 운행하고 있다”며 “웨이하이 공항은 물류 비행이 없고 일반 여객기에 짐칸에 여유분이 생기면 물류를 그 다음에 넣는 구조여서 물류 양이 작다”고 말했다.  



해외물류배송을 대행하는 A사는 연태에서 출발하는 항공 물류를 새롭게 계약했다. 연태항공은 그동안 부피 비용을 과다하게 부과해서 보류했지만 현재 항공 상황이 너무 악화되어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을 선택한 것이다. 현재 부피무게도 150% 인상되어 그 부담 또한 큰 상태다.


동대문 한 상인은 “동대문 내수 수요는 전년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최근 늘긴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로 여전하며 오더에 소극적이라 매출 회복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중국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동대문 상인들이 물건을 들여오는 것은 전보다 나아졌지만 신상보다는 재고를 팔고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동대문 쇼핑몰의 새 물결 ‘신상마켓’, ‘링크샵스’, ‘이지픽’


동대문 상권의 채널다각화가 이뤄지면서 다양한 고객층이 유입되는 것은 장점이지만 기존 상가들에게는 위협 요소로 다가갈 수도 있다. 특히 노후화된 도매 상가와 소규모의 부스 영업을 하는 소매상가에게는 생존을 위한 변화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최근 딜리셔스, 링크샵스, 제이씨어패럴 등 젊은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각각 ‘신상마켓’, ‘링크샵스’, ‘이지픽’ 등 동대문 도매 상가를 중심으로 패션 B2B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기존 동대문의 오프라인 거래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바꾸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이다.  

‘신상마켓’ 누적 거래 1조원 돌파


이중 딜리셔스(대표 김준호)의 ‘신상마켓’이 급성장했다. 신상마켓은 동대문 패션 도매사업자와 전국의 의류 소매사업자를 연결하는 국내 1위 패션 B2B 플랫폼이다. 지난 3월 신상마켓을 이용한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는 2013년 7월 신상마켓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년 9개월만에 누적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3년 7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신상마켓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 김준호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조현동 이사의 발품 영업으로 동대문 도매사업자를 공략했다. 입소문만으로 14년 3월 누적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고, 16년 9월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7년 1월 1,000억원, 18년 10월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신상마켓을 이용한 도매업체는 2014년 1월 약 500개에서 2020년 3월 약 1만 2,000개로 24배 증가했다. 동기간 소매업체 역시 약 3,200개에서 약 13만 2,000개로 40배 이상 증가했다. 딜리셔스는 전체 도매사업자 중 80%, 소매업체는 절반 이상이 신상마켓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상마켓은 작년 4월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이후 공격적으로 인재 영입을 시작했다.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 출신 정창한 컨설턴트를 전략총괄이사(CSO),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출신 이용화 CTO(개발총괄이사) 영입해 개발력을 보강했다. 


올해 3월에는 네이버에서 신규 서비스 전략과 기획을 담당한 장홍석 팀 리드를 제품총괄이사(CPO)로 영입했다. 2014년 거래액 10억 돌파 당시 딜리셔스는 3명의 공동창업자 뿐이 없었지만, 지금은 120명이 동대문의 시스템화를 위해 딜리셔스에 근무하고 있다.

신상마켓을 통해 도매사업체와 소매사업체는 거래 대상을 큰 폭으로 늘렸다. 14년 1월 도매업체 1개당 거래 소매업체는 100여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3월에는 1,100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매업체도 신상품을 공급받는 도매 거래처를 27개에서 128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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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마켓은 도매사업자의 신상품을 소매업체에 홍보해주고, 소매업체의 주문을 도매업체에 전달해주는 기능으로 출발했다. 이후 신상마켓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스타일링해 전문모델 촬영 후 이미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신상초이스’, 동대문 도매구입인 사입을 대신 해주는 신상배송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고도화했다.  


최근 네이버로부터 전략적 투자릉 유치하는 등 총 255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유치한 딜리셔스는 앞으로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준호 딜리셔스 대표는 “누적 매출액 1조 돌파는 시스템화된 동대문으로 고객의 사업을 쉽고 즐겁게 하겠다는 딜리셔스의 창업 미션에 공감한 결과”라며 “물류센터 고도화, 결제 수단 다변화 등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링크샵스’,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


동대문시장 의류도매 플랫폼 ‘링크샵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링크샵스(대표 서경미)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ICT 분야의 유망기업을 발굴하여 해외진출, 자금 제공 등 종합 지원을 통해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패션 분야 중 유일하게 선정된 링크샵스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3년간 최대 100억 원의 신용보증 지원을 받으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조성하는 한국 ICT펀드(KIF)를 통해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유치 기회도 얻게 됐다.


‘링크샵스’는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해 3년 만에 입점 업체 7,000여곳, 지난해 12월 기준 1만 2,000여 곳을 돌파했다. 누적 등록 상품 수 100만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도 2200억원에 이른다.

현재 동대문을 중심으로 형성된 순수 도매 상가는 22개로 이곳을 중심으로 약 1만5,000여 패션 관련 도매상들이 밀집되어 있다. 동대문 전체의 약 3만여 매장 중 절반이 의류 도매매장으로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도매상들이 ‘링크샵스’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셈이다.


링크샵스의 전신은 서경미 대표가 지난 2012년 설립한 에이프릴이란 회사다. 2013년 에이프릴은 온라인 B2B 쇼핑몰 ‘링크샵스’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유치,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쳤다.  


서 대표는 동종업계 CEO 중 패션산업 관련한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대게 IT출신 기술자들이 많지만 서 대표는 동대문을 비롯해 라스베가스 및 LA에서 패션 도소매, 생산 비즈니스 CEO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패션 비즈니스의 생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오영지 부대표가 합류하며 ‘링크샵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힘을 실었다. 오 부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웅진의 경영전략실에서 유아동 폐쇄몰 준비와 사업본부 기획·조직 운영 등 영업 전략과 신사업을 담당했다. 또 중국, 미국 지역의 해외 법인 관리 업무와 IR 업무도 거쳤다. 현재 국내 영업 및 사입팀 관리에 특화된 현장경력과 재무회계 운영 노하우를 ‘링크샵스’에 적용시킨 인물이다.



‘링크샵스’는 지난 2015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서비스 시작 1년 반만에 연 거래액 300억원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KTB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그해 에이프릴 사명도 링크샵스로 변경했다. 회사명과 서비스명의 일치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링크샵스’ 공식 앱을 출시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링크샵스’ 앱은 상품검색·주문·결제와 단골브랜드·상품 즐겨찾기 등의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누적 구매 상품의 손쉬운 데이터베이스 관리가 가능하게 구현됐다. 링크샵스는 올해 1월 ‘고집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고집배송은 온라인 소매업체들을 위한 위탁배송 서비스다.


위탁배송 풀필먼트 서비스인 '고집배송'이 서비스는 2주만에 거래 1만 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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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배송은 상품 사입부터 검수·검품, 재고·물류관리, 포장·배송 업무까지 일련의 모든 서비스를 링크샵스가 맡아서 쇼핑몰에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실시간 재고 관리는 물론 정산 및 회계 업무까지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결제의 안정성과 B2C쇼핑몰과 같은 편리한 쇼핑 환경 제공은 ‘링크샵스’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현금과 정산에 애로 사항이 많은 고객을 위해 주문관리, 세금 관리 등을 제공하고 이용의 편의성을 위해 기존 커머스 플랫폼과 같은 서비스를 구현했다. 즉 소매상인들은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신상품 정보는 물론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주문하고 도매상인들은 온라인을 통한 추가 매출을 올리는 윈윈 형태가 만들어 진 것이다.  



서경미 대표는 “‘링크샵스’는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경력과 이해도가 높은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체계화된 수수료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시장 안착의 차별화 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신상품 구매가 가능하며 오프라인으로 직접 보는 것처럼 실측 사이즈 등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고도화 시스템을 통해 구매 허들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제이씨어패럴, ‘이지픽’ 서비스 런칭

프로모션 업체인 제이씨어패럴(대표 정문섭)도 최근 동대문 패션 플랫폼 ‘이지픽’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런칭은 7~8월로 현재 베타서비스르 진행 중이다. 도매상가인 디오트 인근 330m²(100평) 규모의 물류 센터도 마련했고 20여명의 사입삼촌도 계약을 맺었다.


이지픽은 기존 신상마켓과 링크샵스와 같이 동대문 도매 B2B 패션 플랫폼을 지향한다. 차별점은 자동연동 주문 시스템이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핫핑’, ‘리얼코코’, ‘앤비룩’ 등 기존 프로모션 거래처와 베타 서비스를 시행 중에 있다.


자동연동 주문 시스템은 물량이 많은 소매업체들이 한주, 한달 등 거래된 기록을 바탕으로 예측 생산, 자동 발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온라인 쇼핑몰들의 인기 상품의 경우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어 리오더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흐름을 방지하고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주문 생산을 가능해 판매를 원활하게 한다.


정문섭 대표는 “자동주문 시스템은 자사몰뿐만 아니라 쿠팡, 타 쇼핑몰 등 운영 중인 쇼핑 플랫폼의 모든 주문을 수집하고 그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측,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지픽은 대량 물량을 한번에 주문할 수 있는 바로주문 기능과 발빠른 신상품 업데이트, 낱장 구매, 다양한 가게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소매업체들의 편리성도 빼놓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이씨어패럴의 ‘이지픽’ 서비스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은 본업인 프로모션과의 연계다.


다품종 소량 생산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기존 의류 생산의 관행처럼 여긴 의류 생산 공정, 수량 등을 개선해 쇼핑몰 업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재 생산 공장들의 최소 생산량은 200벌이다. 하지만 제이씨어패럴은 20벌부터 주문 가능하다. 또 제품 디자인 후 제작 완료까지 평균 15일 정도 소요됐지만 5일이면 제작할 수 있다.



이는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모두 일원화된 공정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공정이 일원화됨에 따라 별도의 생산 공장을 섭외하지 않고 각 제작 과정마다 대기해야 했던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국내 생산라인은 10여 군데의 공장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데 성수기 때는 30여 곳 이상의 국내 생산라인을 핸들링할 만큼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지픽’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런칭되면 프로모션 사업과 연계를 통해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물류기업인 패스트박스와의 연계를 통해 동대문에 특화된 반품, 배송 서비스 등 물류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제이씨어패럴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계열사다. 모기업의 시스템 개발과 패스트박스 등 계열사간의 협업 시너지를 통해 동대문 패션B2B 플랫폼 ‘이지픽’을 조기 안착 시킬 계획이다.


comment│김준호 딜리셔스 대표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경쟁력 곧 ‘신상마켓’”

‘신상마켓은’은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과 국내외 소매 사업자를 연결하는 B2B 패션 플랫폼이다. 지난 2013년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4월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신상마켓’을 통해 도매는 신상품 홍보하는 동시에 거래처를 확보하고 소매 업체는 수백만 개에 달하는 상품을 모바일을 통해 쉽게 탐색할 수 있다. 주문, 배송까지 ‘신상마켓’에서 바로 진행해 도매사업주는 재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소매사업주는 신상품을 한발 빠르게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에는 이전 시리즈A, B 투자에 이어 네이버 투자 유치까지 성공하며 총 255억 원에 달하는 투자액을 확보했다. 딜리셔스는 앞으로 신상마켓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도매-소매-최종 소비자로 이어지는 정보와 물류의 흐름을 개선하고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딜리셔스 히스토리

2011 딜리셔스 창업
2013 신상마켓 개발 시작
신상마켓 서비스 오픈(7월)
2017 시리즈A 20억원 투자 유치
2019 시리즈B 160억원 투자 유치
딜리셔스 사옥 이전
당일특습 서비스 오픈(6월)
딜리언즈 100명 돌파(8월)
블록체인 테라 결제 시스템 MOU 체결
2020 누적 거래액 1조 돌파  


comment│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도소매 본질에 집중하는 서비스”

‘링크샵스’는 동대문 오프라인의 거래를 온라인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소매상인들은 모바일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찾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도매상인은 오프라인을 찾는 고객 외에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링크샵스 초기에는 네트워크 구축에도 공들 들였다. 폐쇄적인 동대문의 도매업체, 소매업체, 사입삼촌, 상가 운영회, 건물 번영회, 화물연합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는 동대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그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30여명의 사입팀이 시장의 애로사항이던 주문과 정산을 해결해주면서 그들이 보유한 고객들이 사이트에서 구매를 유도하도록 영업 정책을 펼쳤다. 또 도매상에게 상품 생산 외 배송·결제·정산 등 기타 부가행정업무의 부담을 모두 없앴다. 이러한 전략이 적중하자 서비스 3년 만에 월 평균 거래액은 1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링크샵스’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동대문 시장의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링크샵스 히스토리

2013 엔젤투자매칭 투자유치
2014 미국 라스베가스 WWD MAGIC 패션 박람회 참가
2015 KTBN 투자유치
2015 ‘링크샵스’ 서비스 런칭(www.linkshops.com)
2015 비글로벌 샌프란시스코 2015 ‘TOP 10 스타트업’ 선정
2015 알토스벤처스/KTBN 투자 유치
2016 해외배송 물류 18톤 돌파
2016 연 거래액 300억원 돌파
2017 ‘링크샵스’ 공식 앱 출시
2017 ‘링크샵스’ 화물 직배송 서비스 실시
2018 입점 업체 7,000여개 월 평균 거래액 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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