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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션서울 매거진 Dec 30. 2020

뜨거워지는 명품 시장! 중고나라에 중고명품 거래 몰린다

①중고나라 데이터를 통해 본 세대별 인기 명품 브랜드

중고시장은 ‘불황을 먹고사는 시장’이라고 불릴 만큼 경기 상황에 밀접하게 반응한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코로나 수혜주’로 불리는 시장이 있으니 바로 ‘중고 명품’이다.(패션서울 원문보기=https://fashionseoul.com/192743)

사진 중고나라 (중고나라 카페, 앱 데이터 9~11월)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고명품 거래 시장은 2012년 1조원 규모에서 작년 말 기준 약 7조원 규모로 7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만 놓고 보면 30%가 넘는 수치다. 특히 가성비를 따지는 알뜰 소비자뿐 아니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이색 아이템을 찾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중고 시장의 저변이 더 확대됐다. 현재 명품, 스니커즈 등 희귀 아이템을 되파는 이른바 ‘리셀 시장’은 중고 플랫폼의 대중화와 맞물려 고속성장 중이다.


패션서울은 국내 1위 중고 플랫폼 ‘중고나라’와 공동으로 데이터를 통해 본 ‘중고 명품’ 시장을 기획기사로 준비했다. 기획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중고나라 데이터를 통해 본 세대별 인기 명품 브랜드

② 중고나라 데이터를 통해 본 지역별 인기 명품 브랜드

③ MZ세대가 좋아하는 명품백 중고 거래 가격은?

④ 전국에서 거래가 가장 많이 되는 명품백 구찌 마몬트     


MZ세대의 명품 소비 확대에 힘입어 온라인 중고명품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현재 소비 주축인 MZ세대는 중고나라와 같은 중고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명품을 구매하거나 되팔기도 한다. 


리셀 시장의 대표 아이템 중 하나가 스니커즈다. 단순히 패션 상품으로 신발을 되파는 개념이 아니다. 여기에는 투자 개념이 들어간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한 후 며칠 뒤 비싸게 되파는 것이다. 셀러들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하기 위해선 매장 앞에서 밤을 지내거나 긴 줄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기 모델의 경우 구입가는 20만~40만원대지만 이 신발을 되팔 때 리셀가격은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100배까지 오른다. 이른바 신발 재테크인 ‘슈테크’다.

사진 중고나라 (중고나라 카페, 앱 데이터 9~11월)

또 하나의 리셀 대표 아이템 중 하나는 ‘명품’이다.


소장 가치가 있는 한정판, 브랜드 고유 정체성이 드러나는 대표 디자인 명품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오르며 생각지 못한 시세 차익을 남긴다. 이 때문에 ‘슈테크’와 마찬가지로 ‘샤테크’, ‘루테크’, ‘롤테크’란 신조어가 등장했다.(패션서울 원문보기=https://fashionseoul.com/192743)


샤넬 가방을 되팔아 재테크를 한다는 뜻의 ‘샤테크’, 루이비통 가방을 되팔아 재테크 한다는 ‘루테크’, 롤렉스 시계로 돈을 버는 ‘롤테크’ 등이다.

월급은 작지만 명품 하나쯤은 갖고 싶어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사실 ‘중고 명품’은 가격이 저렴한 데다 손품만 잘 팔면 새것 수준의 물건을 살 수 있어 인기다.


또 MZ세대가 바라보는 ‘중고 명품’에 대한 관점의 변화와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중고 플랫폼의 대중화, ‘플렉스(Flex)’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중고 명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플렉스(Flex)’라는 용어는 힙합 신에서 성공이나 부를 과시할 때 흔히 쓰이는 단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플렉스를 검색하면 언박싱 영상이나 신상 백 인증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여기에 맞물린 소비 트렌드가 바로 ‘중고 명품’이다.      


#중고나라 데이터를 통해 본 세대별 인기 명품 브랜드는?

중고거래 플랫폼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업체는 중고나라다.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까지 포함했을 때 가장 많은 수의 물건과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시장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페와 앱을 모두 포함했을 때 가입자가 2,300만명 하루에 올라오는 게시글만 39만건으로 1초에 4.5건 수준이다.


중고나라의 ‘중고 명품’에 데이터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키워드 검색수를 비롯해 선호도, 거래량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반영해 다양한 데이터를 추출했다. 우선 세대별 명품 브랜드 상품 등록 비율은 연령별로 30대(3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가 27%를, 40대와 50대가 각각 25%, 13%를, 10대가 3%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명품 거래 시장은 현재 20대~40대가 전체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30대는 중고명품 거래 시장에서 상품등록 및 검색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와 50대 이상은 중고 명품 거래에 참여가 발생하나 확대 여부는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별 검색 건수는 ‘샤넬’이 4만6,662건으로 가장 높았고 ‘구찌’가 3만6,961건을, ‘프라다’가 2만7,081건을 차지했다. ‘루이비통’과 ‘디올’이 각각 1만9,967건, 1만4,949건 검색 순위를 나타냈다.     

(패션서울 원문보기=https://fashionseoul.com/192743)


#세대별 명품 브랜드 상품라인 인기(선호도) 순위

10‧20대 ‘디올 몽테인’, 30대 ‘루이비통 네오노에’, 40대 ‘샤넬 보이샤넬’

브랜드별 상품 라인 인기(선호도) 순위에서 10대와 20대의 경우 ‘디올 몽테인’이 1위를 차지했다. ‘루이비통 네오노에’는 30대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샤넬 보이샤넬’는 40대 인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50대 이상에는 ‘프라다 호보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에는 ‘디올’과 ‘샤넬’, ‘구찌’가 나란히 순위에 올랐다. ‘디올 새들’이 인기(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10대와 20대의 인기(선호도) 2위에 올랐고 ‘샤넬 코코핸들’ 제품이 30, 40대 인기(선호도)에서 2위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2위에는 ‘구찌 마몬트’가 이름을 올렸다.  

전세대 통합 조사에서 ‘구찌/마몬트’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샤넬/클래식’이 2위를, ‘프라다/사피아노’가 3위를, ‘샤넬/캐비어백’이 4위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30, 40대의 경우 ‘샤넬’에 대한 상품 거래 및 검색이 활발한 것을 알 수 있다며 반면 10, 20대의 경우 디올 브랜드의 ‘몽테인’ 선호도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품의 선호 브랜드(검색)와 거래(상품 등록 및 판매)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검색은 고가격의 브랜드 및 제품에서 발생하나 실질적으로 거래는 대중적인 명품 브랜드의 거래량이 더 압도적인 상황이다.          

# 명품 브랜드 상품라인 거래량 순위는?

그렇다면 세대별 어떤 명품 브랜드의 상품이 활발하게 거래되었을까?


세대별 명품 브랜드 상품 라인 거래량 순위 조사에서는 전 연령대(10~50대 이상)에서 ‘구찌 마몬트’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연령별로 거래량 순위가 달랐는데 10대와 30대, 40대는 ‘샤넬 클래식’을 가장 많이 거래했으며 20대와 50대 이상은 ‘프라다 사피아노’를 선택했다.

3위는 10대와 50대 이상이 ‘구찌 오피디아’를, 20대는 ‘샤넬클래식백’을, 30대와 40대는 ‘프라다 사피아노’를 가장 많이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패션서울 원문보기=https://fashionseoul.com/192743)


전 세대 통합 명품 브랜드 상품라인 거래량 순위에는 ‘구찌/마몬트’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샤넬/클래식백’이 2위를, ‘프라다/사피아노’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4위에는 ‘샤넬/캐비어백’이, 5위에는 ‘구찌/오피디아’가 차지했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중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중고 플랫폼의 성장 그리고 코로나19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안 쓰는 물건을 내다 파는 중고거래는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고명품에 대한 수요 역시 앞으로 이 같은 트렌드와 맞물려 수요는 확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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