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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Seok Kim Jul 20. 2024

순간의 조각



어쩌면 인생이라는 건 순간의 조각들을 붙잡고 살아가는 건지도 모른다. 


 에미넴의 신보 The Death of Slim Shady 중 Temporary와 Sombody Save Me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 곡들에는 여전히 그의 딸인 헤일리가 등장한다. 그리고 Temporary에는 헤일리의 어린 시절의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와 웃음이 나온다. 아이들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 소리는 전 세계 어디나 비슷한가보다. 그리고 부모 마음이 그런 것인지 에미넴의 마음 속에는 헤일리는 이미 성인이 되고 결혼을 했지만 여전히 헤일리가 어렸을 때의 한 장면이 남아있는 것 같다. 


 나도 시간이 더 지나고 아이가 크더라도 지금 아이가 주는 기쁨은 내 인생의 한 장면에 남아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내 삶은 계속 인생에 남아있을 돌아오지 못할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니 이 하루 하루를 더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그런 점에서 요즘들어 더 겁이 많아지기도 한다. 나와 가족들의 건강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아프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일도 너무 무리하거나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더 많은 순간의 조각들을 만들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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