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은영 Jan 22. 2024

챗gpt는 이런 아이디어를 상상할 수 있을까?

디자인 씽킹을 통한 어린이 교육의 효과 

디자인 ㅆ미래 세대를 위한 디자인 씽킹

디자인 씽킹은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효과적인 교육 방법론입니다.

이 글에서는 K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디자인씽킹 수업을 진행하며 디자인 씽킹이 어린이 교육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공감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교육에서는 총 4~5주 동안 디자인 씽킹 방법론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상하여 아이디어를 시각화해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가족, 우리집, 학교, 교실, 마을, 안전, 어린이 등 학생들에게 친숙한 주제를 정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발견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 1학년 학생은 

"할아버지가 다리가 아프셔서 불편하세요. 할아버지를 위해 버튼을 누르면 우산이 펴져서 나는 우산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며 통증을 겪는 할아버지를 위해 우산을 들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상상했습니다.  

4학년 교실에서 만난 한 학생은 

"아빠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시는데 너무 고생하셔서 아빠가 아프신 게 싫었어요. 아빠를 위해 영구치 씨를 개발하고 싶어요. 그럼 아빠가 아프지 않으실 거예요. 이가 썩어서 임플란트를 해야 할 때 치과에서 영구치 씨를 잇몸에 심어주면 며칠 뒤 씨앗이 자리 잡아 뼈로 변하여 영구치가 나와서 새로운 이가 생기는 아이디어예요."

라고 하며 아빠의 임플란트 치료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영구치 씨'라는 아이디어를 상상해 주었습니다. 

시은이라는 학생은 '하늘을 나는 버스'를 상자, 색종이, 수수깡 등의 재료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할머니 댁에 갔을 때 버스를 타고 갔는데 시간이 45시간(?)이나 걸려서 하늘을 날아서 빠르게 이동하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라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박스를 유모차에 싣고 다니시며 다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이 킥보드를 만들었어요. 할머니가 다시 다리가 새것처럼 됐으면 해요."

라며 '노인 킥보드' 아이디어를 내준 학생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날개 달린 신발, 세 가지 맛이 나는 우유, 차가 막힐 때 땅 속으로 다니는 코뿔소 자동차, 여름에는 냉풍 겨울에는 온풍이 나오는 책상, 북극곰을 살리기 위한 에어컨 등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들을 상상해 주었습니다. 

노인 킥보드, 영구치 씨, 하늘을 나는 우산,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자동침대 샤워기 등의 아이디어를 보면서 "그래! 이거야!"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아이디어들이며, 이러한 아이디어는 사용자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으로부터 시작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디자인 씽킹 방법론이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인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 방법론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공감'에서 시작된 문제 정의는 영구치 씨, 하늘을 나는 우산, 땅 속으로 다니는 코뿔소 자동차 등 엉뚱하고 과감한 아이디어를 발상하게 했습니다. 

엉뚱한 아이디어에서 혁신이 시작되고 우리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도록 창조적 자신감을 키워낼 것입니다. 


#디자인씽킹 #공감 #디자인씽킹연구소 #Thinking_Designe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