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과 가업승계의 복잡성을 극복한 후에 고려해야 할 것들
부자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다양한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와는 다른 종류의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세상과 후대에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특히 새로운 후손이 태어나거나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를 지켜보면,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하는 부분까지 한 단계 더 깊이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쌓아놓은 자산이 많으므로 자산을 불리는 것 뿐 아니라 자산의 가치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거나 절세를 통해 지키는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따라서 가업승계 및 증여·상속, 절세 방안에 대해 긴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한국은 상속·증여세로 대표되는 승계 비용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일반 상속재산에 대한 상속세가 최대 50%, 기업상속재산에 대한 상속세가 최대 60%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고소득자들은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준조세 부담 또한 매우 큽니다.
높은 세금 부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법인을 활용한 자산 운용과 가업 승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대하여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는 아래와 같이 요약한 바 있습니다.
과세표준 1억5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부터는 최고 41.8% 세율을 적용받으며, 과세표준 1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고 49.5% 세율을 적용받습니다(지방소득세 포함).
과세표준 88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자도 최고 38.5%(지방소득세 포함) 세율을 적용받습니다. 이러한 세율은 초고소득자뿐 아니라 중산층 근로소득자에게도 큰 부담이 됩니다. 고액 자산가이면서 고소득자인 경우 세금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매년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최고 49.5%의 소득세와 건보료 등 준조세 부담 후, 남은 자산에 대해서는 수증자나 상속인에게 이전 시 최고 50%의 증여세와 상속세를 부과합니다.
고액 자산가들은 자신의 명의로 금융 회사 PB 센터에 자산을 맡기고 운용한 후, 고율의 소득세(6.6~49.5%, 지방소득세 포함)와 상당한 수준의 건보료 등 준조세를 부담하는 대신, 법인 내부에 이익을 유보시켜 재투자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낮은 법인세율(9.9~26.4%, 지방소득세 포함)을 부담합니다.
자신의 사적 사용에 필요한 만큼만 급여나 상여, 배당 등으로 법인에서 가져가고, 대부분의 자산과 이익은 내부에 유보시키면서 장기간에 걸친 자산 투자 복리 효과를 기대합니다. 자산가와 고소득자는 벌어들이는 속도와 규모에 비해 사용, 소비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습니다. 참고로 올해 법인세율이 세법 개정을 통해 이전보다 1%씩 소폭 낮아졌기 때문에 효과가 좀 더 커졌습니다.
상속과 가업승계의 복잡성을 극복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행동이 미칠 수 있는 보다 광범위한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불평등을 지속시키고 사회적,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킬까, 아니면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할까? 이것들은 어려운 질문이지만, 반드시 물어봐야 할 질문입니다.
우리가 내리는 금융 계획에 대해 보다 종합적인 접근을 하여, 우리의 결정이 돌이킬 수 없는 미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지속적인 불평등과 격차를 유지할 수도 있고,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진정한 부자가 되려면 마땅히 전세계에 전염병처럼 퍼저있는 가난과 기아,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과 우리의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첨단무기 및 자원 경쟁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수억명의 인류가 기아와 가난, 전쟁, 대량학살 등으로 하루하루의 삶이 위태로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면 혁명이나 전쟁으로 결국 그 사회의 부자들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되며, 이는 결코 부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겠지요. 따라서 다양한 형식의 기부 또는 사회적 환원을 통해 사회적 평판과 인정받는 기업가가 되어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400년간 이어온 경주 최부자집 가문의 유훈을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첫째,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마라, 둘째,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며 만석 이상이 되면 사회에 환원하라, 셋째, 흉년에는 남의 땅을 사지 마라, 넷째, 과객을 후히 대접하라, 다섯째, 며느리들은 시집온 뒤 3년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여섯째,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우리의 사업과 계획을 통해 우리가 세상에 남길 유산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후손들은 어떻게 기억할까요?
Even wealthy individuals carry various worries and concerns as they live their lives because they are human beings just like us. However, if we listen to their stories, we can see that they carry different kinds of worries and concerns than we do.
True wealthy individuals are said to worry about what they will leave for the world and future generations, and how they will be remembered. Especially when they have new descendants being born or when they are preparing for death, we often see them thinking more deeply about things that we never even consider.
Naturally, they are interested in not only increasing their assets, but also in maintaining their value through overcoming inflation and tax planning.
Therefore, we often see them seriously considering inheritance and gift tax planning for a long time.
S.Korea is a country where the cost of inheritance, such as inheritance and gift taxes, is very high. The inheritance tax rate for general inherited property is a maximum of 50%, and for inherited corporate property, it is a maximum of 60%, which is the highest tax rate in the world.
In addition, high-income earners also face a significant burden of quasi-tax, such as income tax and health insurance premiums. Due to the high tax burden, many people have become interested in using corporations for asset management and business succession.
In this regard, Samsung Life Insurance Family Office has summarized as follows.
Starting from high-income earners with taxable income exceeding KRW 150 million, they are subject to a maximum tax rate of 41.8%, and if their taxable income exceeds KRW 1 billion, they are subject to a maximum tax rate of 49.5% (including local income tax).
Even salaried workers with taxable income exceeding KRW 88 million are subject to a maximum tax rate of 38.5% (including local income tax). These tax rates are a significant burden not only for ultra-high-income earners but also for middle-class salaried workers.
If they are both high-asset owners and high-income earners, their tax burden will be even greater. They are subject to a maximum gift and inheritance tax rate of 50% when passing on their remaining assets to beneficiaries or heirs after deducting the highest income tax rate of 49.5% and quasi-tax burden on annual income.
High-asset owners entrust their assets to the private banking center of financial companies and operate them, bearing a high income tax rate (6.6-49.5%, including local income tax) and a significant level of quasi-tax, in exchange for a low corporate tax rate (9.9-26.4%, including local income tax) within the corporation.
They take only the salaries, bonuses, and dividends they need for personal use from the corporation, while reserving most of their assets and profits internally, expecting long-term asset investment compound interest. Asset owners and high-income earners have a relatively low consumption rate compared to their earning speed and scale. Note that this year, the corporate tax rate has been slightly reduced by 1% through tax law amendments, making the effect even greater.
While overcoming the complexity of inheritance and business succession, we need to consider the broader impact of our actions.
We need to ask ourselves whether our choices will perpetuate inequality and deepen social and economic disparities, or whether we will enhance stability and sustainability for future generations. These are difficult questions, but ones that we must ask.
We need to take a comprehensive approach to our financial planning and consider the impact of our decisions on the irreversible future. Depending on our choices, we can maintain continuous inequality and disparity or enhance stability and sustainability for future generations.
In addition, I believe that to become true wealthy individuals, we must take an interest in the poverty, hunger, social inequality, and our neighbors that are spreading like epidemics around the world.
Even at this moment when developed countries are competing for artificial intelligence, advanced weapons, and resources, hundreds of millions of people around the world face the reality of precarious living due to hunger, poverty, war, and mass killings.
If social inequality deepens, tragic history will repeat itself with revolutions or wars, sacrificing not only the wealthy of that society but also numerous individuals. This is not a situation that benefits the wealthy. Therefore, we need to pursue sustainability by making various forms of donations or societal contributions and becoming entrepreneurs recognized for social reputation.
If you are Korean, you may have heard of the teachings of the Choi family, the wealthiest family in Gyeongju, which has been passed down for 400 years.
First, do not pursue a career that is higher than a jinsa (a high-ranking official); second, do not accumulate wealth exceeding 10,000 rocks, and if you exceed this limit, return it to society; third, do not buy land from others during times of famine; fourth, treat guests generously; fifth, wear plain clothes for three years after getting married; and sixth, make sure that no one within 100 ri (about 392 kilometers) dies of starvation.
Through our business and plans, what legacy will we leave for the world?
How will our descendants remember what we are doing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