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전시를 한다.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3층 2관.
오랜시간을 함께 지내온 작품들이라
벌써부터 보여드릴 생각에 설레인다.
내 작품의 주제는 생의 균형과 우주이다.
자연은 축적과 소멸, 공존, 그리고 순환의 무한한 행위를 반복하는 우주 만물의 본질적 속성을 지닌 공간이며 내 삶의 역경과 고난을 치유해 주는 심혼의 공간이다.
궁극적으로 자연의 속성 그 자체가 곧 내 삶의 메타포이다.
내 작업에서 자연이란 크게 숲, 바다, 돌 그리고 바람 네 가지로 압축된다
'FOREST' 숲의 안부를 묻는다.
햇살의 양분을 얻어 잉태된 새 생명으로부터 형성된 울창한 숲처럼 비바람 같은 외부 역경으로부터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보호하려 한다.
'OCEAN' 나를 비추고 바다를 담고 닮는다.
부유하는 버려진 오염물과 심연의 생명체들이 공존하는 바다는 한없이 드넓고 깊은 마음으로 외부의 상혼과 내부의 생명력 모든 것을 포용한다.
공존으로 품고 동행자로 곁을 내주고 싶다.
이번에 선보일 'STONE'은 '나로 충분하다'
우주의 모든 만물은 존재 이유가 있으며 본질적 가치를 지닌다. 각 사물의 본질적 다름을 이해하고 화합해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는 바람 'WIND'를 남겨두고 있다.
물을 동행한 바람의 여행은 구름이 되어 유랑하다 이내 비가 되고 다시 공기를 정화하며 대기의 순환을 반복한다. 결이 되고 이어지는 인연으로 균형을 갖는 공존이다.
인간의 삶 역시 과거 경험 으로부터 축적, 현재의 행복, 미래에 대한 기대가 조화롭게 균형을 가져야 완성되는 것이다.
사진은 내가 존재하는 순간의 완벽한 현재의 기록으로 내가 말하려는 대화의 소재일 뿐이다. 사진을 매체로 진실 즉 편집 없는 한 컷의 인화된 결과물의 겹침과 다양한 소재의 융합으로 역사가, 현재가, 지금의 내가, 지구가, 우주가. 존재하고 공존하고 소통되는 완벽의 조화라 메세지를 담은 융합개념미술 이다.
나만의 방법과 이야기로 남기기에 아린스럽다 'ARINIQ '라 칭한다.
우린 모두가 다르기에 한 작품으로 똑같이 건네지만 돌아온 대답은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전시할 때 남겨주신 방명록을 가까이에 두고 보고 또 본다.
아린스럽게 아리니크로 아린이가 계속 이야기를 건네고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