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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용준 Dec 12. 2024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다.

작은 기업 대표로 살아가기은 기업 대표로 살아가기

창업을 하고 자신의 자본과 노력 그리고 시간을 투자하여 무엇인가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 이기도 합니다. 창업자는 모든 순간이 결정의 연속이고 이런 연속적인 결정의 결과가 지금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모든 순간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해도 모든 선택이 무결성을 가질 수 없고, 때론 잘못된 결정에 후회도 하게 됩니다. 이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혼자 결정하는 것 보다는 파트너가 있을 경우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고 어떤 결정과 결과는 ‘외부의 검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모든 것을 합리적이며 옳은 결정만 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변 지인들이나 가족들 정도의 의견이라도 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새롭게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지인께서 자신의 아이템과 준비 사항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의견을 구하기에 나름 최선을 다해서 성의껏 의견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던 중 크게 기분 상해하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나름 저의 경험과 객관적인 내용과 법률적인 내용을 전해 드렸는데, 계속해서 본인도 알고 있고 외주를 통해 개발한 IT솔루션 아이템에도 그런 내용이 반영이 되어 있다고 외주 개발을 한 사람(프리랜서 1인)이 말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시는 것을 나도 알겠다. 하지만 개발에 대한 내용과 작동 여부나 기타 내용들을 ‘검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 드렸고 이후 같은 말과 내용이 무한 반복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기분 상해하시기에 급히 사과를 드리며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아마도 그 분은 자신이 많은 노력과 최선을 다 했는데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과 신뢰하는 외주 프리랜서의 말에 대한 오류를 말한 저의 의견에 맘이 상하셨나 봅니다. 다시한번 맘 상하게 하고 주제 넘은 이야기 함을 사고하고 싶습니다.
 
 그 후, 저는 저의 일하는 방식을 돌아봤습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저도 이런 상황이 적지 않았습니다.
 내가 나름 고통 속에서 결정을 했는데 거슬리는 말을 들으면 저도 기분이 나쁘죠.
 그러다 보니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일들이 저 에게도 많이 있었던 듯합니다.
 창업자는 특히, 작은 기업의 대표는 외롭습니다. 대부분의 사안들을 혼자 결정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외롭습니다.
 한 개인의 능력은 미약하고 한계가 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그래서 내편을 만들고 이들에게 쓴 소리, 검증 등의 조언을 기대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다행히 제게는 진심으로 나를 위하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생각보다는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다시 생각 해 보고 이 겨울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씩 보내 드려야 겠습니다.

여러가지 혼란한 2024년의 12월 결국 함께 가야 하는 것이 답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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