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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du Jan 23. 2019

인종차별을 다루는 절묘한 코드

영화 <그린 북> (Green Book, 2018)

영화가 다루는 소재에 대한 스포일러를 약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영화관에서 100% '즐기며' 본 영화를 만났다. 


아마 라라랜드 다음으로 가장 내 스타일이었던 영화가 아닐까.


명확한 두 캐릭터, 블랙코미디의 위트, 감미로운 음악,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가족의 따스한 온기 등 여러 장치들을 통해 인종 차별, 성소수자 차별 등의 주제들을 정말이지 최대한 자연스 묻어 나오도록, 동시에 영화 전반으로 너무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지 않도록 톤 조절을 한 감독의 센스가 대단하다.


그리고 실제 이런 것이 그 시절을 살아가는 느낌이었을까 싶기도 하다. 사회적 문제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레 매일매일 스며 나오고 있지만, 그 와중에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나의 즐겁고 다채로운 삶은 어찌어찌 지속되는 그런 느낌?


마지막으로 배우들 연기가 정말 장난 아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비고 모텐슨은 배를 불렸지만 역시나 그것마저 멋있었고, 캐릭터에 몰입하여 외국어를 구사하는 그 모습조차 나에겐 섹시하더라. 마허샬라 알리는 뭐 설명이 필요없다. 그냥 돈 셜리다.




wondu 마음 속 평점 :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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