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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du Jan 23. 2019

나는 무엇에 미칠 수 있을까?

나의 인생 후반기를 위한 고민

요 몇 년간 내가 무엇에 미칠 수 있는지 찾고 있다.


이 정도로 미칠 수 있는 무언갈 찾기 어렵다면,
내가 무엇에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애초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치만 푹 빠져볼 무언가를 가지고 싶다.


나는 내가 generalist임을 스스로 좋아했고 더더욱 그렇게 되는 과정을 즐겼지만,

동시에 뾰족하게 무언가 한두개를 깊게 파고들 수 있는 specialist적인 성향을 은근 동경해왔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물론 나도 매우 좋아하는 것들은 있다.

영화, 공연과 같이 시각적으로 즐기고 분석할 수 있는 것들?


그치만 이따금씩 나는 그것들을 '매우 좋아하는' 수준이지 '미치도록 좋아하는' '좋아해서 미치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쉽게 말하자면 '덕후' 수준으로 무언가 하나를 판다는게 나에게는 쉽지 않은 듯 하다.


내가 덕후가 될만한 것은 진짜 없을까?


사실 이 질문을 하게 된 이유는,

인생을 멀리 바라봤을 때 후반기(50세 이상)에는 내가 직장의 바운더리를 떠나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재정적 수입도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성립될 수도 있고,

덕후가 되면 그 연장선 상으로 무언가 꿩먹고 알먹고의 여생 보내기를 할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인 것 같다.


막연함을 구체화 하는게 왜이리 힘든지.


미칠 수 있는 무언가가 꼭 필요하냐에 대해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미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보고 알아보고 시도해보는 경험을 스스로 계속 자초해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결국 성향인건가...


일단 자고 일어나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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