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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du Feb 21. 2019

시대에 갇혀 버린, 그래서 더 뜨거운 사랑

영화 <콜드 워> (Cold War, 2018)

CGV에서 2019 아카데미 프리미어로 상영 중인 영화 <콜드 워>를 보았다.


제71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고, 폴란드 영화라는 점, 흑백 영화라는 점, 사랑 영화라는 점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감독은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에만 온전히 집중하기보다는, 1950-6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안에서 그 뜨거운 러브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함께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제목을 <콜드 워>라고 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냉전 당시 폴란드와 프랑스 간 극명히 비교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그 안에서 음악과 춤을 업으로 살아가는 각 남녀의 개인적인 삶, 그리고 사랑으로 끈끈히 연결되는 두 사람의 이어진 삶. 이 3가지 요소가 영화 내내 뒤엉커 털실뭉치와 같이 얽히고설킨다.


냉전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한 두 남녀의 끝은 어쩌면 영화 시작부터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흑백의 화면으로 그 사랑의 뜨거움을 지그시 눌러주었지만, 그러한 시각적 색상의 절제까지도 통제로 가득했던 당시 폴란드의 시대상과 맞물리면서 영화 전체적으로 잔잔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P.S. 여배우의 느낌이 살짝 레아 세이두 같다고 느낀 건 나뿐인가?



wondu의 마음속 평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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