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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die Moon Aug 23. 2022

Web3는 왜 필요할까?

마케팅 용어일까? 아니면 새로운 트렌드일까?

유행처럼 퍼진 Web3라는 키워드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Web2의 특징인 읽기, 쓰기를 넘어 소유라는 개념이 추가된 것인데 아직은 실제 피부로 와닿는 서비스나 제품이 없으니 뜬구름 같은 이야기로만 들릴 것 같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중요한 것은 Web3의 정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보다 결국 무엇이 문제가 됐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까 가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이를 파악하고 있으면 다가올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고 Web3의 필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를 살펴보자

최근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 동의를 요구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한 적이 있다. 추측하기로는 그동안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제대로 동의받지 않고 사용했었는데 이게 논란이 되니 법적으로 문제없도록 모든 동의를 받아두기 위한 조치였다고 보인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사용자들이나 언론은 과도하다고 비판했고 결국 동의하지 않더라도 서비스는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우리의 개인정보를 요구했고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합리적인 것일까? 우리의 민감한 개인정보 없이도 충분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없을까?


페이스북 개인정보 수집 동의 화면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터진 대침체와 비윤리적인 돈잔치도 살펴보자

집값의 무한한 상승을 기대하며 마구 허용해준 대출이 집값 하락으로 버블이 꺼지며 엄청난 경제 위기를 몰고 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집과 직장을 잃었고 5조 이상의 자산이 증발한다.

미국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자유시장경제에 적극 개입했고 기업의 파산을 막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지원한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게 맞느냐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고 재정을 지원받은 기업의 임원들이 엄청난 성과급과 돈잔치를 벌이는 탓에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결국 분노한 사람들이 월가 점령 시위를 시작했고 정부에 대한 맹비난으로 이어지며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지금처럼 전 세계 금융이 연결된 시스템에서 특정 나라의 문제는 대침체로 까지 번질 수 있다. 실제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우리나라의 코스피는 89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생한 금융 위기 등으로 내 자산이나 삶에 큰 피해가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막고 대처할 수 있을까?


Oli Scarff/Getty Images


그래서 나온 해결책은…

위의 예시를 잘 들여다보면 결국 중앙에서 권력을 가진 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따라 구성원이 피해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도 사람이고 언제나 합리적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행동할 수는 없기에 크고 작은 문제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중앙 집중된 사람들을 걷어내고 오로지 시스템으로만 돌아가도록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중앙의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투명하게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고 개인의 정보나 데이터를 온전히 소유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나온 대표적인 서비스가 비트코인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불평등하고 정치나 기타 이슈에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이를 중앙화 하지 않고 누구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비트코인이 완전히 성공한 프로젝트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이미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고 탈중앙화를 건설하기 위한 대표성이 있으므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중앙화 된 시스템의 문제를 탈중앙화로 풀고 개인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겠다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현재의 모든 서비스가 탈중앙화로 전환되고 기존 시스템이 붕괴되는 등의 변화는 예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영역에서는 탈중앙화 된 체제로 운영됐을 때 얻는 이득이 더 클 수도 있으며 기존 중앙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비리나 비효율적인 관행들이 개선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이 주제에 대해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은 이를 문제로 인식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들을 벌이고 있다. 특히, IT 트렌드에 민감한 실리콘밸리의 인재들이 블록체인 분야로 옮겨가면서 이 도전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실질적으로 가치를 전달하는 서비스나 제품이 나타날수록 우리는 Web3라는 신기루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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