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를 넘보는가 싶지만, 중국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훔치려 한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공정은 최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쟁점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동북공정은 중국이 그들 영토 내 소수민족들의 역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프로젝트다.
문화공정은 한국의 전통문화, 의복, 음식 등을 중국 문화라 주장하며 국제적으로 문화적 정체성과 확장성을 강화한다. 이들 공정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주변국가들에도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다.
동북공정의 핵심은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중국 동북지방의 지방사로 재해석한다. 고구려는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존재했던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 걸친 고대 왕국으로, 한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런 고구려를 한때 중국 영토의 일부였으며, 고구려사는 중국 소수민족의 역사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발해 역시, 고구려 유민들이 세운 우리 국가로, 중국은 이를 중국의 지방 정권으로 묘사하며 역사를 왜곡한다. 중국의 주장은 한국의 고대사 정통성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며, 학문적·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문화공정 역시 최근 강하게 나타난다. 중국은 최근 한국의 전통음식인 돌솥비빔밥을 중국의 음식이라고 소개한 바 있으며, 한복을 중국 소수민족이 입었던 전통 의복인 '한푸'의 일종으로 주장한다.
이는 한국과 중국 간의 민족적 자부심이 걸린 문제로 확대되면서 양국 간 문화적 갈등을 부르고 있다. 중국은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일환으로 이같은 주장을 펼치고, 이를 통해 주변국의 문화를 자신들의 역사와 연결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
중국의 이런 역사·문화 공세는 단순한 학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외교적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한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고 중국의 것으로 재편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한국 국민들에게도 커다란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국가적 정체성과 국민적 자존감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질 터이다.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선, 학문적 이론적 대응이 중요하다. 역사학계는 고구려와 발해의 독립적인 역사를 더욱 철저히 연구하여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역사적 진실을 바탕으로 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러한 연구를 뒷받침하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겠다.
둘째, 문화외교를 강화해야 합니다. 한국은 이미 여러 방면에서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전통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와 홍보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셋째,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적극적인 대응도 있어야 한다. 중국의 공세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으므로 한국도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제 여론을 주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의 강공도 이겨내야 하지만, 중국의 끈질긴 공정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우리에게 우리의 것을 지킬 의지와 결의가 확고한지 스스로 되물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