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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게 하드웨어는 껍데기일뿐, 진짜 알멩이는 인공지능

구글 하드웨어 이벤트 Google Pixel 2 Event 총정리 

Google Pixel 2 Event RECAP 

오늘 새벽에 진행된 구글의 Hardware 이벤트에서 나온 7개의 제품을 정리하고 

이번 발표를 보면서 든 단상들을 세 가지만 공유해보려 합니다 :)

The Verge에서 몇시간에 걸친 이 발표회의 주요 부분을 짤라 붙인 16분 영상이 있는데요~ 

중요하다/흥미롭다고 생각했던 부분들과 말로 담기 어려워서 영상에서 눈으로 봐야할 것들은 제가 영상에서의 시간위치 달았으니깐 그 부분만 보셔도 됩니다. 이 영상을 옆에 틀어놓고 제 글을 읽어주시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 

https://youtu.be/_UnHKAtC3bg


Google Home 시리즈


  Google Home Mini (00:30)  

기존의 Google Home도 그렇게 큰 사이즈는 아니었는데, 더더 작은 말그대로 '미니'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아마존 Echo 시리즈에서 Echo Dot같은 거죠~! 


흥미로운 점은, 

(버튼은 따로 없지만) 손으로 상단을 톡 치면, 자동으로 Google Assistant가 작동된다는 것. 

볼륨을 낮추고 높이는 등의 간단한 작업할 때는 사실 Awake word(오케이 구글~) 다 말하는 게 귀찮기도 한데.. 이제는 activation을 간단한 탭핑/터치로 하는 것을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Google Home에 Broadcast라는 새로운 기능 탑재. (01:50) 


요 기능은 조금 주의깊게 보면 좋겠어요~! 


부엌에서 엄마가 “Google, Broadcast ‘It’s time to leave for school’”라고 하면, 집 안에 있는 모든 Google Home device에서 ‘it’s time to leave for school’이라는 말이 나오는 기능입니다. 영상에서 시연을 보시면 재미있어요 ㅎ


 Google Home Max (02:30) 

Google Home의 고퀄버전입니다. 더 크고, 더 좋은 음질입니다. 

왼쪽이 구글 mini 가운데가 원래 있던 구글 홈 오른쪽이 Google Home Max입니다. 무지하게 크네요. 


흥미로운 점은 노래가 재생되는 환경에 따라서, 알아서 볼륨 등을 조절해주는 이퀄라이징 기능, Smart Sound입니다.


예를 들면, 아침 시간에는 조금 더 작은 볼륨으로, 부엌에서 식기세척기가 돌아가고 있으면 자동으로 볼륨이 키워집니다. 


Pixel 시리즈


 Pixel Book: 픽셀 노트북 (04:23) 


흥미로운 점은..

1) Google Assitant를 연동한 첫 노트북이라는 점 

아예 아래쪽 자판에 아예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는 버튼이 따로 생겼어요. 

맥북에도 시리를 호출하는 게 있지만, 참 불편하던데, 픽셀노트북에서의 구글어시스턴트는 얼마나 편리할지 궁금합니다.


2) Pixel Book Pen으로 동그라미치면, 그게 바로 google assitant가 서치해준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꼭 시연 영상을 보셔야해요! '이런 게 가능해?'라는 반응이 튀어나와요. (06:00) 


3) 맥북에서 앱스토어 되는 것처럼, 픽셀북에서는 구글 play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맥과 달리, 모바일 Play 스토어에서 있는 앱들을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바일과 웹을 완전히 cross한 experience!

예를 들어, 웹으로 뽀샵한 내 셀카를... 

스마트폰으로 사진 보내고 인스타그랩앱을 켤 필요 없이 픽셀북 안에서 인스타 앱을 열어서 업로드 가능!! 정말 편할 것 같은데요?


 Pixel 2  

구글의 스마트폰! 사이즈 작은 게 Pixel 2, 사이즈 큰 게 Pixel 2 XL (09:15)

 

요거는 주의 깊게 봅시다~!

Google Assistant를 더 잘 쓰도록 해놓은 Active Edge. 픽셀폰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사알짝 눌러주면 (특정 버튼을 누르는게 아님), 바로 Google Assistant가 켜짐. 

발표자가, 셀카 찍는 것을 시연해주었는데, 정말 편할 것 같긴 하네요!


(궁금한 것이 있어요.. 구글 어시스턴트를 부를려고 한게 아닌데, 꽉 쥐었다가 false awakening 될 것 같은..? 예를 들면 뜀박질할 때 좀 꽉 잡는다거나)


흥미로운 점은, 구글 픽셀폰에도 ‘portrait mode’ 인물모드가 있다는 점 인데요. (10:19)  (인물모드 = 사진에서 중심대상이외의 배경은 사알짝 흐리는 기능) 


그런데 이걸 하는 방법이 신박해요. 아이폰에서는 그걸 카메라 2개를 붙인 듀얼 카메라로 하는데, 구글 픽셀폰에서는 하나의 카메라& 머신러닝으로 합니다. 몇 만개의 사진으로 훈련된 머신러닝을 활용한 Dual pixel sensor technology로, 하나의 카메라로도 사진의 depth map을 그리고, 하나의 픽셀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뷰를 혼합해서 가장 좋은 이미지를 내준다고 합니다. 


 Google Daydream View 

구글의 AR, VR 헤드셋. 


  Google Pixel Buds (14:15) 

Google Assistant가 탑재된 이어폰. (애플에서 에어팟을 내놓은 것처럼..) 



가장 신박한 기능인, 실시간 번역 기능은 꼭 영상으로 시연을 보셔야해요! (15:05)


 Google Clips (16:40) 

카메라에요. 

그런데, 일반적인 카메라처럼, 우리가 조작해서 찍는 게 아니라, 배치해두면, 일상 속에 기억에 남겨둘 만한 장면을 구글 클립스 카메라가 머신러닝을 통해 알아서 촬영합니다. 그리고는 폰으로 자동 전송되요. 


여기까지, 제품들 소개는 마치고요. ^^ 




저는 이번 발표회 보면서, 

하드웨어는 껍데기일뿐, 진짜 알멩이는 구글의 인공지능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제부터는 제가 느꼈던 세 가지 생각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첫번째. 하드웨어를 인공지능 기술의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지난 5월 구글 I/O에서 AI first를 외쳤을 때부터 알아봤다! 이젠 모든 걸 AI관점으로 풀고 있네요. 이번 발표회는 Made by Google, Pixel 하드웨어 제품을 발표하는 명분을 가진 이벤트였지만, 내용을 듣자하니, '우리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을 이렇게나 잘 구현해냈어~"를 발표하는 이벤트 같았어요. 단지, 그 소재가 하드웨어였을뿐! ^^;;


그러다보니깐, 자꾸만 비교를 하게 되네요.!

‘원래부터 하드웨어를 장인의 정신으로 만들어내는 Apple’

 vs 

‘머신러닝 기술로 하드웨어를 더 좋게 만드는 Google’


솔직히..애플이 먼저 내세운 (혁신적인) 기능들을 구글이 더 좋은 기술로 새롭게 풀어내는 느낌?


(1) 애플의 Home-pod vs 구글의 Google Home Max


둘다 '음악을 듣는 데 최고인' 스피커라고 포지셔닝 되어있는데요. 


애플의 홈팟은 아마 그 안에 무지하게 좋은, 값비싼, 음량 빵빵한 스피커를 장착했을겁니다. 


그런데, 구글의 Home Max는 음악을 듣는 경험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죠. 위에서 말한 Smart Sound 기능이요. 주변 소리를 Input으로 자신의 Ouput소리를 Equalize하는데, (발표회의 내용에 의하면) 그걸 계속 하다보면 그 가정에, 그 특정 사용자에 최적화된다고 합니다. 언제 소리를 어떻게 들려줄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훈련하는 거죠!


저도 처음에는, Smart Sound 기능을 듣고 '너무 이상적인 거 아니야?'라는 생각 했는데, 머신러닝으로 계속 훈련해서 점차적으로 나에게 맞춤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깐, 이해가 가더라고요! 


(2) 애플의 Apple Pen vs 구글의 Pixel Pen 


아이패드에서 애플펜을 쓴 건 이미 오래 전부터인데요. 구글의 픽셀 폰은 단순히 그 펜이 얼마나 잘써지냐, 촉감이 좋냐가 아니라, 이걸로 뭘 할 수 있냐에 포커스한 것 같아요. 픽셀 폰으로 화면의 무언가를 동그라미 쳤을 때, 그게 자동으로 Google Assistant에 의해서 검색되는 것.


(3) 애플의 Portrait mode vs 구글 Pixel phone의 Portait mode 


애플에서는 인물모드를 카메라 두개를 붙이는 것으로 해냈지만, 구글에서는 머신러닝으로 했죠. (앞에서 말했지만, 몇 만개의 사진으로 훈련된 머신러닝을 활용한 Dual pixel sensor technology로, 하나의 카메라로도 사진의 depth map을 그리고, 하나의 픽셀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뷰를 혼합해서 가장 좋은 이미지를 내준다고 합니다.) 


말은 Made by Google인데, 

사실상, Made by Google, better by Google AI. 


하드웨어 자체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하드웨어에 잘 구현하는 것에 승부를 둔다.


가장 마지막에 발표되었던, 

Google Clips도, 처음 딱 볼 때는 "이거 뭐.. 흔하디 흔한 고프로 카메라랑 뭐가 달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냥 카메라'가 아니죠. 

그 디바이스 내부에 머신러닝 칩이 장착되어있어, '알아서 어떨 때 찍어야할지'를 결정하고, 사용자가 추후에 keep 하는 것을 보면서  사용자가 더 '원하는 사진을 찍도록' 훈련을 하는 디바이스에요. 


 

두번째. `하나의 미친듯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것.


이걸 해낸 게 애플, 앱스토어/아이튠스라는 소프트웨어로 지금까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맥북, 아이워치 등등 다 생태계에 락인 lock-in. (구글은 Google Play도 있지만, 과거에 시도해보니 그걸로는 하드웨어 생태계 만드는 것 역부족이었던 것 같기도..?)


Google Assistant가 바로 그 ‘소프트웨어’ 아닐까?


이번에 발표한 모든 하드웨어에서 핵심이 Google Assistant였어요. 빠지지 않고 등장했어요. 


그리고 그 Google Assitant를 중심으로 구글의 디바이스들은 모두 연결되었고요. 

실제로, 발표회에서 그런 노력이 엿보였어요. 


예를 들면, Pixel 2 phone을 사면 Google Home Mini를 공짜로 줘요. 그리고 Pixel Notebook이 와이파이가 없으면, Pixel 2 Phone에 자동으로 바로 연결되어 핫스팟이 동작해요. Pixel Buds를 Pixel 2에 연동시키고요.! 디바이스들 간에 연결 연결 연결.ㅎㅎ 


세번째. AI 디바이스 next round는 제품의 세분화; High-end & Low-end 


아마존의 가장 최근 에코 시리즈 라인업도 그렇고 이번 구글의 라인업도 그렇고, 점점 AI device를 두갈래로 출시하는 듯 합니다; 


(1) 비싸지 않아서 집 안 곳곳에 둘 수 있는 low-end

며칠전 아마존에서 새롭게 출시한 Amazon Echo 2은 새로운 에코는 기존의 에코보다 싸고 더 작고, 구글이 오늘 출시한 Google Home mini도 무척 작다. 


(2) 비싸지만 거실에 두고 싶을, 고퀄리티의 음질을 자랑하는 high-end

Amazon Echo Plus & Google Home Max 

(왼쪽이 이번에 출시된, 작은 버전, Echo 2이고, 오른쪽이 크게 나온 Echo Plus입니다!) 

(첫번째가 구글 홈 미니, 가운데가 기존의 구글 홈, 오른쪽이 구글 홈 맥스입니다!) 


그리고 low end, 작고, 싼 가격의 아이들은.. 

집 안 곳곳에 둘 수 있게끔, 패키지로 판다거나, 

비싼 Echo Plus, Google Home Max, Google Pixel 2 phone을 사면 끼워서 사은품으로 줍니다. 


(미국지인의 말에 의하면, 아마존닷컴에서 물건 사면 가장 저렴한 Echo dot를 공짜로 주는 경우가 다반수이고, 아마존이 이번에 인수한 홀푸드의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여기저기 Echo 디바이스를 할인해서 판다고 합니다. 자꾸만 눈에 띄게 해서 어떻게든 집에 하나 두게 만들려는 것 같은…) 


아마존, 구글에서 이 정도로 적극적으로 밀고 있으니, 

미국에서는 적어도 1년 안에 가정 집에 AI device가 하나씩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다가, 좀 더 지나면, 조그만 미니 디바이스는 방마다 하나씩, 

큰 디바이스는 거실에 하나 있는 그림이 펼쳐질 것 같아요.. ㅎ


이렇게 집에 방마다, 거실에 다 하나씩 놓이고나면 그 다음에는 이들 간에 연결을 시키는 것이 문제겠죠? 


아마존에서는 이미 에코 디바이스끼리 연동하여 한 쪽에서 튼 음악을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재생하는 기능, 카메라가 달린 에코 디바이스끼리 영상 통화를 바로 연결하는 Drop in 기능 등을 내놓았고, 구글은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Broadcast를 요청하면, 집 안의 다른 디바이스에서 그 요청한 그 statement를 재생하는 기능을 내놓았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7>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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