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교사로 있은 것 말입니다

대안학교 교사랍시고

by 찬스

담임교사로 있는다는게 말입니다
심장 하나를 꽁꽁 뭉쳐서
알사탕 한 알 만들어 주는 게 아닐까 해요


호빵맨처럼 얼굴 한쪽 떼어주는 일이기도 한데
그렇게 잔인하게 보여서는 또 안되거든요
학생들 앞에서 얼굴 푹 파인 채로 울상을 하고 있을 순 없어서요

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좀 질리기도 하는 달달한 맛

딱 고정도 사이즈로 만들어 내는
부단한 일을 해내야 합니다

그 사탕이

심장을 뭉쳐내는
그렇게 먹먹한 일이란 걸
알아주진 못할 거에요

실은 그 사탕 하나가
제가 가진 전부거든요?
설마 믿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