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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pr 24. 2024

꽃이 지는 건

-  꽃이 피는 건

꽃이 지는 건

-  꽃이 피는 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려하게 피어나다

추악하게 떨어지는

의 마음으로 살지 않으리


순백은 잠시 떠나는 여정길

순진은 때 묻지 않은 사랑길

순정은 첫사랑의 입문 

순수는 영원을 이끄는 순례길


다음 꽃잎이 피어날

순열의 꽃의 길은

때가 되어 피어나지 못할

꽃들을 위해 기도하고


꽃이 지고 떨어져

나  자신을 위한 거름이 아닌

꽃이 바람에 흩날려 보듬어주는

슬픈 이를 위한 

꽃잎의 마음이 되어가기를


가 내려 젖어가는

떨어질 꽃잎이 아니라면

홀씨 되어 날아가지 못한


차라리 민들레의 마음으로

기다림이 되어 떠나가더라도

피어나지 못할 꽃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을


2024.4.23 꽃잎이 지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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