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소야곡

- 너의 눈물 나의 눈물

by 갈대의 철학
눈물비. 홍진영

눈물의 소야곡
- 너의 눈물 나의 눈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비가 내린다

가녀린 봄비가


따뜻한 봄날

봄 햇살 아래
우산을 받쳐 들고

들녘을 거닐던

당신의 모습과 닮았다


봄비에 젖어드는 마음

지난 이별의 기억이
빗물처럼 스며든다


오늘 같은 날

흥원창 길을 걷노라면


봄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실루엣의 원피스가

애처롭게 흐느끼듯 춤을 추고


자전거를 함께 타고

그 길을 끝없이 달리던

나는 아직도

그 길 위를 걷고 있다


봄바람에 하늘져 내리는 비는

우산을 쓴 듯 만 듯

몸과 마음을 적셔오고


소리 없이 내리는 비는

당신의 눈물


천둥처럼 요란하게 쏟아지는 비는

나의 눈물


그리고


저 강물 따라 흐르는

눈물의 소야곡은

지난날 우리 함께 불렀던

사랑의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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