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네

-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네

by 갈대의 철학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 하나요.배따라기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네
-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이별에
끝없이 흐르던
너의 눈물처럼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우리의 사랑을
질투라도 하듯

멀어진 기억들이
빗속에 귀 기울이는 듯

봄비는
아픈 내 마음까지
조용히 적셔온다

사랑도
이별도
미움도
미련도

모두
이 비를 맞고 나면

마음속 깊은 곳에
조용한 정화가 되어
스며드는 것만 같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는 문득
애수에 젖어든다

그리고
시인의 마을에
여름을 기다리는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면

나는
지난 추억 대신
꽃을 가꾸며

너라는 계절을
가만히 회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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