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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나를 알아 주는 이

[Theme Letter] 절친 테마 Relator Theme

위 두보의 시, 빈교행은 관포지교의 고사를 빌어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손잡아 주는 벗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관중과 포숙아의 사귐을 일컫는 관포지교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춘추(春秋, BC770-BC476)시대, 제(齊)나라의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는 아주 친한 친구였습니다. 둘이 장사를 같이 하였는데 그 때마다 이익의 많은 것을 관중이 가져가니 포숙아의 식구들이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포숙아는 오히려 관중을 두둔하여 말하였습니다.“관중이 돈을 탐내는 사람이 아니다. 그의 집안에서 돈을 써야 할 데가 많은 것으로 생각되어 내 스스로 적게 가져 온 것이다.”두 사람이 같이 어떤 일을 상의할 때 관중이 내 놓은 의견이 늘 현실에 맞지 않고 실행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관중이 우둔하고 어리석다고 말했으나 포숙아는 오히려 그를 옹호하였습니다. “관중에게 좋은 기회가 오면 재능을 크게 발휘하게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아직 그 기회가 안 왔을 뿐이다.”

훗날 두 사람이 벼슬길에 올라 관중은 제(濟)나라의 공자(公子) 규(糾)를 섬기게 되고, 포숙아는 규의 아우 소백(小白)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소백이 이겨 환공(桓公)으로 즉위한 후 형인 규를 죽이고 관중도 죽이려 했습니다. 그때 포숙아가 간곡히 진언했습니다. “관중의 재능이 신보다 몇 갑절 낫습니다. 제나라만 다스리는 것으로 만족하신다면 신으로도 충분합니다만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신다면 관중을 기용하셔야 하옵니다.” 환공이 포숙아의 간곡한 진언을 받아들여 관중을 중용하고 정사를 맡기니 그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마음껏 수완을 발휘해 환공으로 하여금 패자(覇者)로 군림하게 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훗날 포숙아가 병사하자 관중이 너무 괴로워하고 슬퍼하므로 수종들이 왜 그리 비통해 하는지를 물었다. 관중이 울며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어찌 내 슬픔을 알겠는가? 내가 모욕을 세 번이나 당했지만 포숙아는 내가 유약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았다. 돈을 벌어 내가 더 많이 가져왔지만 그는 내가 가난한 것을 알았고, 내가 전쟁터에서 도망쳤으나 모친을 모시고 살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여 주었고, 왕이 나의 정치 포부를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포숙아는 만약 나중에 좋은 군주를 만나기만 하면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어 준 친구였지. 나를 낳으신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이는 포숙아 뿐이었다. (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也 )”

알아준다는 것. 나 자신보다도 내 잠재력을 더 꿰뚫어 보는 사람, 내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도와 주는 사람을 친구라고 본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아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알아채는 태도를 절친테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절친 테마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관심을 느끼며, 친한 친구들에게서 많은 기쁨과 힘을 얻습니다. 이들은 관계가 진실해야 합니다. 진실한지를 알기 위해서는 상대를 믿고 드러내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믿고 드러내는 관계와 절차 속에서 서로의 마음이 진실하다는 것이 더 확실히 증명되며 진정한 우정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원석 상태의 절친 테마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투자에 폐쇄적이고 까다로우며 선별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정말 친한 친구들 이외의 관계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깁니다. 보석 상태의 절친 테마는 모든 사람들과 관계에 호기심이 많고 개방적이며 가장 친한 친구를 찾는데 열린 마음을 갖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관계망에 있는 사람들과 우정의 시간을 보냄으로써 에너지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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