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방법
웹 글쓰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고객의 짧은 주의 집중력과 정보 과부하입니다. 우리의 콘텐츠는 사용자가 켜놓은 수많은 창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웹 글쓰기는 독자가 첫 몇 문장에서 글의 가치를 인식하게 해야 합니다. 블로그, 상세페이지, 소셜피드 모두 포함됩니다.
가치는 독자가 스크롤을 내려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며, 그들의 관심을 끌고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글의 서두에서 독자의 이성이 아닌 감정을 찌르는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고객의 머릿속에 문제가 해결된 후 펼쳐질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지긋지긋한 뱃살에서 벗어난 모습이나 시끄러운 방에서 벗어나 조용한 공간을 여행하는 상황을 상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서두에 제시하는 것입니다. 특성상 gif나 이미지의 도움이 있으면 좋습니다.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28년 제조사가 만듭니다] 속이 보이는 탁탁 용기 20개 9,900원
와디즈에서 4690%(23,882,900원)의 높은 펀딩률을 달성한 탁탁 용기는 물이 새지 않는 음식 용기입니다. 이 제품은 이름처럼 용기 뚜껑을 '탁탁'닫으면 물이 새지 않는 강력한 밀착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음식 보관 용기의 문제를 상기시킵니다.
위 이미지는 제품 상세페이지 첫 이미지입니다. [특정행동]을 하면 [해결상황]이 된다는 브레인 오프너의 전형적인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상의 구체성을 더해줄 gif를 통해 고객은 긴 스크롤 없이 초반부터 제품의 가치에 몰입하게 됩니다.
[특정행동] 용기 뚜껑만 '탁탁' 닫으면
[해결상황] 물 한 방울 안 새는 강력한 밀착력
브레인 오프너 이후에는 제조사가 용기 제작을 28년 했다는 경험과 GS칼텍스의 고품질 소재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는 신뢰성을 만들어 고객이 가지는 작은 의심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야식 먹고 45kg 유지?]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날씬한 체질되는 법
5,001명이 참여한 다이어트 패키지 와디즈 펀딩 예시입니다. 보통 다이어트는 먹고 싶은 것을 절제해야 한다는 통념이 있는데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날씬한 체질되는 법“이라는 카피로 호기심을 만들어냈습니다.
[특정행동]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해결상황] 163/45kg 유지하는 비결
이후는 식욕과 심리의 관점으로 다이어트를 접근해, 야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해결책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많은 수강생들의 비포애프터 사례들을 제시하며 신뢰도를 높입니다.
더비랩 몰입의 방
이 제품은 스마트폰 중독과 집중력 저하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몰입의 방 서두는 마음만 먹으면 열 수 있는 다른 스마트폰감옥 제품과 달리 절대 못 꺼낸다는 내용을 카피와 이미지로 보여줍니다.
이후 몰입의 방을 사용함으로써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이 높아진 이미지와 실제 후기들이 나오며 제품의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고객은 감정으로 구매하고 이성으로 합리화한다.
브레인 오프너는 서두에서 이성이 아닌 감정을 건드립니다. 여기서 이성은 수치나 논리적 근거입니다. 반면 감정은 A라는 문제가 해결된 B라는 매력적인 상황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상품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한 뒤 브레인 오프너로 감정을 찌른 후 수치나 사회적 증거들을 보여줍니다.
고객이 감정으로부터 지갑은 여는 것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제럴드 잘트만 교수의 의견에서도 뒷받침됩니다. 그는 우리가 하는 구매 결정의 95%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의식적 마음으로 무언가를 구매한다는 것은 사실 환상일지 모릅니다.
새로 나온 아이폰을 사용하는 멋진 내 모습을 상상해 구매한 뒤, 용량이나 다른 부가 기능들을 통해 구입했다고 합리화시키는 것과 유사합니다. 아 물론 이건 제 이야기입니다.
'브레인 오프너: 감정을 찌르는 글쓰기 기술' (끝)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