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약점과 업계 합격 기준을 정확히 맞추기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많은 분들이 한 번에 끝내야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취업에서의 포트폴리오는 한 번의 작업으로 완성도를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업계가 보는 기준은 해마다 더 구체적이고 지원자의 강약점은 프로젝트마다 다르게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포트폴리오는 진단 > 수정 > 검증 > 편집의 반복입니다.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프로덕트처럼 보고 나는 이 제품을 개선시킬 프로덕트 오너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가 코칭에서 가장 많이 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디자이너님의 강점은 A이며, 단기간 개선 가능한 부분은 B입니다. 다만 C, D 영역은 업계 기준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A/B/C/D의 내용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진단 방식은 거의 동일합니다.
요즘 UX/UI 채용에서 자주 보는 합격 기준은 대체로 이 흐름입니다.
문제정의(근거) → 원인분석(논리) → 솔루션(선택의 이유) → 결과해석(지표/학습)
높은 UI 완성도는 기본값이 되었고, 의사결정의 근거와 결과 해석의 밀도가 당락을 가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케이스가 많습니다.
A(강점): 화면 완성도/레이아웃/디자인 시스템 정리 능력은 이미 상위권
B(단기간 개선): 문장 구조, 지표 표기, 비교(AS-IS vs TO-BE)만 보강하면 설득력 급상승
C(시간 필요한 영역): 문제정의가 정량, 정성 데이터와 연결되지 않음(왜 이 문제인가?가 약함)
D(시간 필요한 영역): 결과해석이 '좋아졌다' 수준에서 멈춤(가설-지표-해석의 루프가 약함)
여기서 포인트는 C, D가 약하니 끝이 아닙니다. 러닝커브가 긴 영역을 인정하고 시간을 집중해서 투자할지 말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한 프로젝트를 바로 끝내려고 하지 마세요. 더 검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게 중요합니다. UT든, 설문이든, 로그든 형태는 상관없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근거를 계속 고민하는 것으로 프로젝트의 밀도는 확 달라집니다.
결과 장표도 마찬가지예요. 숫자만 자랑하는 슬라이드라기보다는 이 가설을 이렇게 검증했고 그래서 이런 해석에 도달했다는 짧은 검증 보고서에 가깝게 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늘 덜어내기입니다. 채용 담당자가 60초 안에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조를 덜어내고, 문장을 줄이고, 판단 포인트만 남기는 작업입니다.
포트폴리오가 좋아지는 순간은 갑자기 예쁜 디자인이 나올 때가 아닙니다. 내가 지원 회사 대비 어떤 강약점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고치면 합격 확률이 올라갈지 그게 또렷해졌을 때 포트폴리오는 빠르게 좋아집니다.
아침 9시에 일어나던 사람이 내일부터 갑자기 6시에 일어나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이럴 때 막연하게 알람만 앞당기면 대부분은 다시 잠들게 되죠. 그래서 필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설계입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기 위한 목표를 아주 작게 쪼개는 거예요. 예를 들면 막연히 일어나자가 아니라 우선 오른쪽 발을 침대 밖으로 뺀다 같은 수준으로요.
포트폴리오도 똑같습니다. 전체 완성도를 올려야지라는 목표는 너무 크고 막연합니다. 대신 오늘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최소 단위로 바꿔야 합니다.
오늘은 헤더 문장만 읽히게 고친다
오늘은 지표 하나를 더 정확히 쓴다
오늘은 결과 장표에서 불필요한 문단 하나를 지운다
이런 작은 실행이 쌓일수록, 어느 순간 전체 흐름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큰 변화를 만들고 싶을수록 목표는 더 작고 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 더 나아가 여러분의 커리어도 결국 그렇게 더 좋아질 거예요.
포트폴리오 완성의 핵심은 완성도가 아닌 반복 가능한 개선 루프입니다.
업계 합격 기준을 문장으로 세우고
내 강약점을 A/B/C/D로 나눈 뒤
B부터 빠르게 올리며, C, D는 시간을 벌어가며 설계하세요.
1월 포트폴리오 예약 곧 마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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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는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