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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향정원 Oct 07. 2019

습관 길들이기

  
직장인 김과장은 중식당에서 점심을 보통으로 먹을까 고민을 하다 곱 배기로 식사를 했다.

보통과 곱빼기의 음식 주문, 그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한 숟가락 더’의 사소한 식사 습관이 김과장의 몸무게를 변화시켜 버렸다. 


세계적인 성공학자 브라이언 트레시는 어떤 습관이 유익한지 해로운지 상관없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95%는 습관의 결과라며 성공을 위한 행동이 자동으로 이루어질 때까지 실천하고 반복함으로써 성공의 습관을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좋은 습관이 성공의 요체이며 그것은 길들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좀더 살펴보자.

열정,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일단은 무시 해보자. 우리의 의지력은 자꾸 쓰면 소진이 되고 또 많이 쓰면 피곤을 느낀다는 것은 이미 설명을 했다. 의지력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고 감정과 신체컨디션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아 기복이 매우 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항상 만 땅 충전되어 넘치는 상태는 거의 없다. 그 나약하고 기복이 심한 의지력에 기대어 운동을 하겠다, 금연하겠다는 결심은 믿을 만한 전략이 아니다. 바쁘고 정신 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상적인 전략과 전술은 아무 필요가 없고 무조건 실천하기 쉽고 성공 가능한 전략만 필요하다. 

우선은 현재의 생활 습관을 안락지대(comfort zone)에서 평온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의 뇌를 달래며 살살 달래며 시작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변화에 대하여 일단 의심하고 저항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어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한번에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전략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갑작스런 행동 변화에 대하여 우리의 뇌는 강력한 저항을 하고 온갖 핑계와 이유를 만들어 방해를 한다.  강력한 동기와 태산을 녹일 만한 열정과 의지력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적어도 60일 정도는 행동을 반복, 지속해야 습관을 만들 수 있는데 우리의 나약한 의지력은 작심삼일, 중도 포기를 한다.  중도 포기는 아깝게도 그 동안 시도한 행동들이 하나도 머리에 저축이 안 된다. 의욕을 꺾어 버리고 다음 도전을 못하게 발목을 잡기도 한다. 비슷한 시도를 다시 한다면 뇌는 학습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강렬하게 저항을 한다. 다이어트 실패 후 괴물처럼 나타나는 요요 현상처럼 예전의 나, 형편없고 나약한 초기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게 한다. 


방법은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그리고 그것을 반드시 실천해 내는 것이다.

작은 것,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는 방법은 뇌가 변화에 느끼는 두려움과 저항을 우회할 수 있어 현재의 안락지대(Comfort zone)밖, 안전지대(safety zone)로 살짝 한발을 내밀 수 있다. 뇌가 특별한 저항을 하지 않으면 조금씩 조금씩 원하는 목표로 보폭을 넓혀 가면 된다. 이러한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하면 뇌는 아직 자기가 안전지대에서 평안이 있다고 착각하여 원하는 것을 습관으로 길들이는 행동을 해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는다. 1년에 한번도 운동을 안 해본 사람이 내일부터 매일 30분씩 운동하겠다는 결심은 반드시 실패한다. 그러나 하루 3번 팔 굽혀 펴기만 하겠다는 가벼운 목표는 성공하기 쉽다. 세번의 팔 굽혀 펴기는 대단한 의지력이나 거창한 동기 부여와 실천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번에 재미가 들면 다음에 10회를 해도 별다른 저항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빈도를 넓혀 나가고 다른 종목을 추가하면 나중에 매일 30분 운동도 거뜬히 해낼 수 있어 운동이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굳어진다. 


습관 길들이기에 있어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작업은 매우 힘이 든다.

방사선 치료도 표적 치료도 쉽게 제거하지 못하는 악성 종양처럼 우리 몸 속에서 수 십 년간 함께하며 나약함을 잘아는 습관 덩어리를 한 순간에 제거한다는 것은 부처도 예수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큰 습관이나 나쁜 습관을 무리해서 억지로 바꾸려 하면 백전백패 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작지만 실천 가능한 행동을 습관으로 길들이면 된다. 사소해 보이는 습관을 자꾸 쌓다 보면 더 큰 목표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 그 습관이 성공하면 개인의 전 분야에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나비 효과의 영향을 준다.

운전 중 욕 안 하기, 매일 10분 책 읽기, 집안 청소 매일 하기 등의 행동들이 쌓이면 의지력이 향상되고 또 좋은 습관이 몸에 배면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선 순환의 습관 고리가 만들어 지고 자동 회전되는 것이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고 얕보지 마라. 큰 목표를 정해서 한 두 번 만 실천하는 것은 성공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그 작은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감정의 기복이 심한 날이라도, 육체적 피곤함이 쓰나미처럼 몰려 오는 날이라도 반드시 원하는 것을 실천을 할 수 있다. 견고하게 굳어진 좋은 생활 습관들이 성공의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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