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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tPD Mar 04. 2021

TV 볼래? 유튜브 볼래?

플랫폼 전쟁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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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의 위축

2021년 현재 사람들이 KBS, MBC, SBS를 예전만큼 보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유튜브에 볼만한 영상들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왓챠 등의 OTT까지 가세했다. 세상엔 재밌는 볼거리로 넘쳐난다. 공중파 TV는 설자리를 잃고 있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photo/first/201710/img_171768_1.png

유튜브 활성화 이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아프리카TV를 통해서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의 영상물이 공급되었다. 다만 아쉽게도 다루는 주제가 성인물, 게임물, Kpop, 먹방 등에 한정되어 있었다. 이른바 덕후들이 즐기는 언더그라운드 영상 플랫폼이었던 셈이다. 이젠 별풍선 터지는 금액들을 보면 언더그라운드로 보기엔 어렵다. 이제 주류 문화로 편입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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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고 닳은 이야기지만 핵가족화와 1인 가족의 증가도 한몫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던 TV는 이제 집을 지키고 있는 고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미디어가 되어버렸다. 현재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그 시청률 또한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어르신들의 즐길거리로 전환되고 있는 TV의 모습이다. 물론 트롯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젊은 층도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E9E385B3488B613

고령층뿐만 아니라 미취학 아동도 TV의 주요 시청자다. 이들에게는 미디어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틀어주는 대로 보는 수동적 시청행태를 보인다. 유아, 아동층은 케이블, IPTV를 통해 키즈채널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뽀로로와 같은 콘텐츠를 SKB, LGU+, KT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저마다 손에 들게 될 스마트폰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TV 앞을 떠나게 된다. 


TV의 소비자는 현재 미취학 아동, 고령층으로 양극화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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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의 넘사벽 특장점

유튜브는 아프리카TV와 다르게 일단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진짜 아프리카 사람들이 올리는 영상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남극 기지에 있는 사람들의 영상도 찾을 수 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영상 보물 창고다. 주제와 소재부터 넘사벽이다. 찾고자 하는 영상이 있으면 다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대개가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 만든 영상들이었고, 기존 매체에서 만든 콘텐츠를 다시 업로드한 것에 불과했다. 재방송이나 아카이브 정도의 개념이었던 것이다. TV 콘텐츠 종사자들은 이러한 유튜브의 초기 모습에 위안을 느끼며 더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 TV의 시장이 다시 확대되리라 생각했었다.

그런 시기가 바로 나영석 PD의 tvN 전성기이다. 꽃할배, 꽃청춘, 윤식당 등의 주옥같은 프로그램으로 수백억의 수익을 안겨주며 TV 예능프로그램의 황금기가 아직 더 남아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유튜브 콘텐츠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기존 TV 프로그램을 짧게 업로드하는 아카이브 개념에서 벗어나 오리지널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JTBC의 <와썹맨>이 가장 처음으로 성공한 오리지널 유튜브 예능이 아닐까 싶다. G.O.D의 박준형이 엉뚱발랄한 한국어 실력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한 동네를 찍어 소개하는 아주 초간단한 쇼다. 연이어 성공한 <워크맨>은 과거 KBS의 <체험 삶의 현장>을 장성규라는 재치발랄한 인물로 한정 짓고 높은 수위의 멘트와 적극적인 PPL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TV 매체에서는 이를테면 삼성이라든가 LG라든가 롯데라든가 브랜드를 말할 수 없고 화면에 온전하게 보여줘서도 안된다. 


하지만 방송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유튜브의 자유로움을 이용한 유튜브 콘텐츠들은 이를 적극 활용했다. 패륜만 아니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창작의 자유를 누리기 시작했고 유저들은 이에 시원한 쾌변감을 맛보게 된 것이다.

반면에 TV 콘텐츠 제작자들은 아직도 방송법에 갇혀서 뜻하지 않게 찍힌 각종 상표들을 밤새워가며 모자이크 치고 있는 형편이다. 모두 손으로 일일이 따서 먹여야 된다. 움직이면 또 일일이 쫓아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저속함의 기준이 아주 낮아진 것도 한몫했다. 삐~ 처리하며 육두문자를 날렸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는데, 이것은 TV 매체에서는 해서는 안될 편집이다. 장성규와 박준형의 멘트 중에 씨~삐~~~ 하며 욕을 날리는 것을 보여주는데 (물론 진심은 아니고 조크이겠지만) 이마저도 기존 TV매체에서 나가면 특히나 공중파 TV에서 나간다면 시청자 위원회에 지적을 받을 사항임이 분명하다. 


사실 우리는 실생활에서 저 정도의 육두문자는 친구와 친한 동료 사이에서 얼마든지 쓴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그런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예의이다. 공적인 영역에서의 언행은 보다 잣대가 높다. TV 콘텐츠는 TV를 켜기만 하면 성별, 나이를 따지지 않고 도달된다는 점에서 표현의 수위가 더욱 깐깐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유튜브는 사적인 영역에서 이뤄지는 소비 행태를 보인다. 폰을 켜고 유튜브를 켜고 검색을 하든지 채널을 선택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골라본다는 점에서 굉장히 사적인 미디어에 속한다. 그래서 유튜브의 창작은 매우 자유롭다. 소재와 주제가 다양해질 수 있고 표현 역시 실감 나게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중파 TV는 항상 깐깐한 자기 검열을 거쳐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에이 그래도 KBS, MBC, SBS도 막장 드라마를 만들지 않느냐며 공격할 수도 있다. 그렇다. 공중파 TV가 다룰 수 있는 한계가 딱 거기까지이다. 혈연관계를 비틀거나 가족의 붕괴를 보여주는 불륜. 딱 여기까지이다. 그래도 마지막 회에서는 모두 행복한 결말로 끝내며 가족과 사회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다 같이 마루에 빙 둘러앉아 잔칫상을 차려놓고... 위아 더 월드.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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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야, 문제는 돈이야

쓰다 보니 잡설로 돌아왔는데.... 결국 JTBC의 <와썹 맨>, <워크맨>의 성공으로 다른 방송사들도 유튜브 오리지널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라고. 조회수가 100만 회가 나와도 그 돈을 벌어서는 제작비도 겨우 똔똔 맞추는 형국이다. 출연자가 센 경우에는 그마저도 못 맞춘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튜브 콘텐츠들은 A급 배우, 가수, 방송인을 섭외하기 힘들다. 출연료를 지급하면 그야말로 적자가 나기 때문이다. 박준형, 장성규가 지금이야 핫하지만 첫회를 내보낼 당시엔 어땠을까? 소위 네고가 가능하거나 접근 가능한 선에서 섭외가 들어가게 된다. 

소위 대박이 터져 유명해지면 각종 협찬과 PPL이 꽂히게 된다. 그럼 수익이 난다. 앞 광고 뒷 광고 가리지 않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제품이건 장소건 한 번만 영상에 노출해주면 몇백을 지급할 용의가 있다. 조회수 100만 이상을 꾸준히 찍는 채널의 경우엔 정말 골라골라 PPL을 소화한다. 방송의 맥락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쨌든 유튜브도 이제 호락호락하지 않은 시장이 되어버렸다. 개인들이 놀던 시장에 거대 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기회는 있다. 계속 이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점점 몰리고 있다.


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0/16/09a8b629-695c-4fc1-81cb-9c0ebb3a90dc

# 개인 VS 미디어 회사

개인 유튜버가 만드는 영상도 이제는 방송사 콘텐츠 못지않는 인력과 제작비를 써가며 전문적으로 만든다.  <가짜사나이>는 제작비를 꽤 들여서 방송국 프로그램 못지않은 퀄리티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순수한 의미의 개인 제작물은 아니더라도 그만큼 영상 콘텐츠의 펀딩과 퀄리티의 성역이 없어졌다 해도 무방하다.


개인 콘텐츠의 활황세는 영상 편집 시스템의 가격 하락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파이널컷, 프리미어 등으로 대변되는 편집 프로그램은 고가의 맥, PC에서만 구동이 됐으나 이젠 맥북, 편집용 노트북 한대만 있으면 어지간한 편집은 모두 가능하다. 물론 고사양으로 컴퓨터를 맞추면 1천만 원도 훌쩍 넘지만 대략 100~300만 원이면 편집용 컴퓨터를 충분히 맞춘다. 심지어 렌털 하는 방법도 있으니 초기 자본은 과거에 비해 거의 공짜라고 봐도 무방하다.


진입장벽은 낮아져서 하루에도 새로운 영상이 수천 건 업로드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꾸준히 업로드하며 인기까지 얻는 채널은 1%도 안될 것이다.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결국 살아남는 콘텐츠는 남달라야 하는 냉혹한 현실이다.

https://img1.daumcdn.net/thumb/R80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cfile%2F

# 좋은 기획이라야 산다

PD질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좋은 콘텐츠가 성공하면 그 이유는 잘 알겠는데, 제작자가 되어 좋은 기획을 하려면 막막하다. 음악 평론가가 평론은 잘 하지만 노래는 못 부르는 것과 비슷하달까? 매년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시리즈를 사서 읽고 메모도 해보지만 결국 비싼 냄비 받침이 되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 사람, 콘텐츠는 성공의 이유가 제각각이다. 결국 파고들어가면 구매자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공감"이 관건이다.




공감(共感)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공감을 일으키기 위해 물건을 만들어 파는 회사들은 광고를 통해 스토리 텔링을 한다. 작사가는 내 이야기인 것 같은 가사로 마음을 울린다. 배우는 실감 나는 연기로 관객의 사랑을 받는다.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감정과 정보를 충족시켜주며 공감을 얻는다.


요즘 잘 나가는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사람들의 집, 방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켜주며 사연 신청자의 눈높이에 맞는 매물 찾기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과 공감을 일으킨다. 여전히 잘 나가고 있는 <미스트롯>을 보면 초반에 감성팔이라고 하는 일반인 출연자의 스토리 텔링에 집중한다. 불우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수의 꿈을 잃지 않은 당찬 아가씨... 류의 사연 만들기이다. 


일반인 출연자는 시청자들이 기본 정보가 없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잘 되질 않는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시간을 할애해서 캐릭터를 잡아 나가야 한다. 시청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출연자는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심리적 가점을 받기 어렵다. 팬이 되기 어렵다. 그렇게 탄생한 송가인, 임영웅 등의 스타들은 앞날이 탄탄대로다. 감정이입을 깊게 한 팬들이 든든하게 지켜주기 때문이다.

일반인 > 준연예인 > 연예인. 출연자 라인업 다양화

유재석, 조세호의 <유퀴즈 온더블록>은 길에서 마주친 일반인들에게 즉석 퀴즈를 내고 상금 100만 원을 쾌척하는 간단한 콘셉으로 출발했다. 초창기엔 그야말로 행인들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갔다. 리얼했지만 재미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섭외"가 들어간다. 약을 친 것이다. 물론 기획의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일반인도 나오지만 특정한 분야에서 톱을 찍은 사람, 특이한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섭외되어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유 퀴즈에 출연했다.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를 줌과 동시에 나와 같은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유 퀴즈는 다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공감으로 포문을 열고 호기심으로 관심을 강화해나가는 모양새다.

https://ucaststudios.com/wp-content/uploads/2020/07/Youtube-vs-TV-Graphic.jpg

# TV 볼래? 유튜브 볼래?

돌고 돌아 본론으로 와서 TV냐 유튜브냐, 플랫폼 전쟁의 결과는? 승자는 누구일까? 유튜브의 일방적이 승리일까? (통칭하여 TV는 전통 미디어 회사들, 유튜브는 ott 회사들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유튜브의 승리가 맞다. 그런데 시야를 넓게 하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유튜브로 인해 새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K드라마의 세계화로 인해 전에 없던 부가가치가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유튜브로 인기 뮤직 비디오가 된 싸이,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스타로 거듭났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상을 받는 것을 보면 언어 장벽도 작품만 좋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킹덤> <승리호> <스위트홈> 신화는 계속되고 있다.


좋은 콘텐츠이면 TV든 유튜브든 잘 팔리게 될 것이고 전에 없던 세계적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전통적 TV 미디어 회사들은 이제 자기 채널에 실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서 벗어나 플랫폼을 보다 넓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상파 TV 방송국(KBS, SBS, MBC, EBS)은 공중파 주파수를 운영,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동안은 공중파 채널을 통해 방송할 프로그램들을 자체 인력으로 제작비를 들여서 만들고 송출했다. 비유해서 쉽게 말하자만 "비비고 만두"를 만들기 위해서 CJ가 밀가루 농장도 운영하고 돼지 사육도 하고 양파며 부추며 모두 농사지은 셈이다. 그런데 CJ는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훌륭한 만두 레시피를 개발하고 이를 위한 재료를 납품받아 하청 공장에서 제조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나는 지상파 TV 종사자. 그것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PD이지만. 결국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자체 제작도 물론 훌륭히 해내야 하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볼거리를 위해서라면 외부 수혈도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야 한다. 그리고 TV가 잘하는 것을 집중해서 잘 만들어야 한다. <나훈아 쇼>와 같은 대형 쇼, <아마존의 눈물> 같은 다큐멘터리, <이순신> 같은 대하드라마,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에르메스의 고급 식기

# 그래서 결론은?

지상파, 케이블 TV와 인터넷을 활용한 유튜브, 넷플릭스는 플랫폼이다. 음식으로 치자면 담는 그릇이다. 그 안에 담기는 음식은 프로그램으로 보면 된다. 그릇이 예쁘고 좋으면 음식 자체도 맛있게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형편없는 음식인데 100만 원짜리 그릇에 담았다고 맛이 있을까?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끓인 인스턴트 라면이어도 먹는 사람이 맛있다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나는 지금 액션물이 보고 싶은데 TV에서 일방적으로 멜로드라마를 주면 나는 내게 선택권과 검색권이 있는 OTT로 내 입맛에 맞는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볼 것이다. 세상은 다양한 취향을 원하는 찾는 능동적인 유저에 맞게 발전했다. 앞서 예로 든 50대 이상의 주 시청 프로그램인 트롯 쇼가 살아남은 것은 이를 반증한다. 스마트 기기나 능동적 선택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한 콘텐츠인 것이다. 


씁쓸하지만 TV는, 특히 지상파 TV는 종이 신문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사라질 정도로 존재감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주류 자리를 내어줘야 할 것이다. 나는 제작자 입장이기 때문에, 내 직장이 걸려있고 우리 가족의 생계가 걸려있어서 고려할 것이 많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주로 시청자들일 것이다. 감히 한마디 올린다.


TV...

맘껏 욕 하세요 재미없다고. 

그리고 보시고 싶은 거 보세요. 

그게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건 저를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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