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할 수 없는 가치, 브랜드(1)
Introduction : 브랜드가 왜 중요한가?
Introduction : 브랜드가 왜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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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 브랜드가 왜 중요한가?
브랜드, 전공이 경영학과 산업디자인이었던 나는, 브랜드라는 단어에 빈번하게 노출되었다. 사실 옛날부터 브랜드라는 단어는 들었지만, 이 단어가 당연하게 넘어가지 않았던 시절은 대학교 2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한다. 대학교 2학년 때, 학교 내에 있었던 디자인 경영학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나는 제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 가치나 미적 가치를 뛰어넘는 브랜드 가치에 대해서 궁금해했다. 과연 이 브랜드가 내가 돈을 지불하면서 구매해야 할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일까?, 과연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나에게 브랜드를 공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자본주의 : 소비의 자유를 강제시키다.
참으로 역설적인 소제목이다. 자유를 강제시키다니,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브랜드가 중요해진 이유를 말하라고 한다면 자본주의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는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경제구조이다. 세상의 (거의) 모든 가치를 화폐라는 단위로 환원시키고 동일한 단위로 읽히는 가치를 사람들은 소비한다. 값을 매길 수 없었던 가치들이, 화폐라는 단위로 값이 매겨진다.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에서 우리는 항상 소비를 하면서 살아간다. 예를 들어서 지금 이 글을 읽는 데 사용되는 컴퓨터, 노트북, 핸드폰 역시 여러분이 소비한 상품이다. 물론 우리에게는 소비의 자유가 남아있다. 내가 핸드폰이 필요하다면, 삼성을 사던 아이폰을 사던 그것은 나의 기호를 바탕으로 소비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강제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소비 : 타자에게 나를 표현하는 방법.
자본주의가 강제시키는 소비. 이 소비가 브랜드를 세상에 탄생시키는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소비는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소모하는 행위이다. 쉽게 말하면, 돈을 내고 내가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모하는 행위가 타인에게 노출되는 것이다. 내가 입는 옷, 내가 먹는 음식, 내가 이용하는 카페 모두 타인에게 노출된다. 이런 사실로 인하여, 사람들은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소비하기 원하는 것이다.
여기에 A 씨가 있다. A 씨는 친환경으로 재배된 음식을 먹고, 공정무역으로 수입된 커피를 파는 카페에 다니며, 홍대의 빈티지 샵에서 파는 옷을 좋아하고, 녹색당의 지지자이며, 파스텔 뮤직의 가수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A 씨가 소비하는 대상만을 보고, 이 사람이 환경적 가치를 좋아하며, 개성이 있으며, 잔잔한 사람일 것이다 라는 (예상) 평가를 하게 된다. 이와 같이, 현대사회에서는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개인이 소비하는 브랜드로 인하여 개인이 표현된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