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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통역사 김윤정 Oct 23. 2021

[5180] 네가 무슨 모델을 하냐?

파란만장한 시니어모델 도전이 끝을 보인다

한 달 만에 글을 쓴다. 백신 1차 접종 후 피곤하다는 핑계로 #오분이상보라방송은 70일 넘게 지속했으나 글쓰기는 30일을 쉬었다. 오징어 게임의 명대사처럼 이러다가는 다 죽겠다(안 되겠다) 싶을 때 결단을 내린다. 방송보다 쓰기에 집중하자!

그래. 남은 100여 일의 챌린지는 방송을 위한 원고 작성을 먼저 하는 마음으로 #오분이상글쓰기 챌린지로 전환한다.


애청자 셨던 분들이 애독자가 되기를 바라보며

마지막 방송에서 말했듯 유튜브 구독자 4000명이 넘어 유튜브 라이브를 하게 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오분이상읽어주라 를 시작해 본다.

공교롭게도 한 달 전 마지막 쓴 글이 파란만장 시니어모델  프로필 사진 찍고 온 소감이었는데

오늘 그 수업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쑈를 위한 리허설을 하고 왔다.


수업 제목이 #파란만장시니어모델 이라서 일까?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삼 개월.



 처음엔 ‘이렇게 나이 먹어서’ ‘이렇게 뚱뚱한데?’ ‘키가 작아서’ ‘다리가 짧아서’ 이래서 저래서… 각자 가지고 있는 “자신이 모델을 할 수 없는 이유”때문에 시작한 걸 후회하기도 하고 포기할까 고민하기도 했었다. 포즈를 취할 때도, 걸음을 뗄 때도 자신이 없었고 모델처럼 보일 수나 있을까? 확신이 없었다. 아니 안될 거라 확신했었다.

내 마음속 검열관이 비웃었다. 네가 무슨 모델이냐고.


프로필 촬영

내가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이유가 바로 스스로 정해놓은 ‘나는 안돼’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서였는데 2019년 춘천에서 ‘나도 할 수 있구나’를 경험했다.

그리고 시니어 모델 수업을 듣는 매주마다 사람의 멋은 나이와 키와 외모와 아무 상관없음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자기가 자신의 멋을 제일 모르고 산다. 그것이 참 아쉽다.

재경언니는 작지만 단단한 멋이 풍긴다. 정옥 언니는 우아함의 극치다. 태순 언니는 요염하고 멋지다. 대근 언니는 블랙의 시크함이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당당함은 경자 언니를 따라갈 수 없다. 사랑스러운 금자 언니의 미소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반장 선숙 언니는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준다.


내일 쑈 무대에서 아마 나는 울 것 같다.

한 사람 한 사람 사진을 영상으로 만나고 삶의 무게만큼의 멋스러움으로 무대에 설 우리가 너무나 멋져서. 그 아름다움에 감동해서 이미 울고 있다. 모델이란 무얼 하는 사람일까? 옷의 매력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겠지만 시니어 모델은 사람들에게 당신도 참 멋져요를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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