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넷플릭스 가입하고 다시 보는 슬기로운 감방생활은 어째 더 재밌다. 이번엔 유독 주인공 김제혁에서 몰입된다. 그가 마운드에 다시 섰을 때 울려 퍼지던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내 마음을 울린다.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날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 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1년도 버틸 거야
일어나 앞으로 나가
네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3개월간 매주 목요일 #파란만장시니어모델 수업을 들었다.
'네가 무슨 모델이냐?'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언니들의 막내로 나이가 들어도 마음속 꿈은 생생히 살아있음을 느끼며 어제 그 마지막 피날레를 마쳤다.
여러 번 리허설을 반복하는데도 새로운 실수가 생겨 선생님께 혼이 났는데 신기하게도 본 무대에선 모두가 빛이 났다.
다른 사람이 새로 하는 포즈를 유심히 봐 놨다가 자기 순서에 바로 적용하는 여유도 생겼다. 무관중 녹화 방송이라 촬영팀만 참석한 쇼는 조금은 기운 빠지고 썰렁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파이널 무데가 펼쳐지자 날아온 박수 소리에 나는 그만 울컥했다.
서툴게 살았다.
후회가 많다.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남았을지 아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간은 충실히 살고 싶다.
내 마음에 충실히...
드레스 무대를 장식한 감동은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주는 사진들로 만든 동영상이었다. 자신의 인생 무대에서 각자는 모두 주인공이었고
그 삶을 고스란히 살아낸 우리는 무대에서 빛났다.
자기만 자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 채...
한 분이 화장을 마치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와! 오늘은 내가 봐도 내가 예쁘네"라고.
나는 사람들이 자기 모습을 제대로 보고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
나도.
와 내가 봐도 내가 예뻐요.
우리 모두가 그렇게 말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당신도 나도 충분히 예쁘니까.
자기만 자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