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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통역사 김윤정 Oct 27. 2021

[나에게 달달한 기록5180] 드러내 놓고 말할 용기

용기라 쓰고 재능이라 읽는다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 아니 겉으로는 아닌 척 해도 글을 아주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사람인 나는 

글쓰기 전에 이런저런 딴짓을 한다 ​


제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글을 쓰지 못하는 100가지(만 가지였나?) 이유라는 리스트를 본 적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모든 이유가 공감됐었다.

오늘은 한 시간  정도 딴짓을 하다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첫 번째 딴짓은 선물로 배달된 택배 언박싱.


#비건다움  환상적인 #촉촉이를   베어 물고 맛있다를 연신 외치며 다음으로  딴짓은 책을 늘어놓고 뿌듯해 하기다.


언젠가는  책을 기반으로 수업을 해야지 생각한 건 아마 삼 년도 넘은 생각이다. 그간 수업을 안 한 건 아니니 아예 실행을 안 한 건 아니지만 나를 키워준 책들을 바라보며 내가 생각하는  최적의 때에 사람들과  책의 내용들을 나누며 성장할 시간을 상상하는   즐겁다.

상상이 너무 즐거워서 일까? 나는 도무지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글쓰기 하기  딴짓 100가지를 하듯 

프로그램 공지는 미루고 만 가지 딴짓 중이다.

오늘 유독 마음에 들어온 책은 나의 롤모델이신 스캇  박사님의 [아직도 가야 할 ]


25주년 기념판 서문이 새롭다 



[아직도 가야 할 ] 읽고 독자들이 보내준 편지에서 가장 공통적인 의견은  용기에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어떤 새로운 것을 얘기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오랫동안 생각하고 느껴왔지만

감히 드러내 놓고 말하지 못한 것을 용감하게 말했다는  때문이었다 

아직도 가야 할 길. p.5


내 첫 책 [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알아듣습니다]는 어쩌면 이런 종류의 용기의 표현이라 생각된다.



다른 사람들이 오랫동안 느껴 왔으나 차마 드러내 놓고 말하지 못한 것을 말하는   책에서는 용기 또는 재능이라 표현하는 것이 신기했다. 그걸 재능이라 말한다면 나도 어릴 때부터  재능이 탁월했으니까. ​


다만 한국사회 전체가 그런 건지 우리 집 분위기나 내가 속한 공동체들이 드러내 놓고 말하는 나 같은 사람을 불편해한 나머지 미친놈 취급을 하고 그러지 말라는 당부를 단단히 하면서 심지어 그런 당부가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걸 자주 들었던 나는 스캇 펙이 “드러내 놓고 말하기”를 용기일 뿐 아니라 재능이라고 까지 말한 것에서 깊은 위로를 받았다.

내 책은 책으로 만들려고 쓴 원고로 만들지 않았다. 그저 방송을 하기 전 작가와 나 그리고 PD님과 MC만 보고 방송의 방향을 대략 가늠할 용도로 작성된 내 머릿속 지도를 종이 위에 꺼내 놓은 거다.

그러니 독자를 고려하지도 들어서 기분 나쁠까 걱정하지도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다.


그래서 원고를 책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겁이 났다. 안티가 생기면 어쩌나 하고.


그러나 걱정도 잠깐. 일단 안티가 생길 만큼 유명이나 해져 보자는 심정으로 출판을 결정했다. 그때는 용기를 낸 게 맞다. 내 생각을 드러낼 용기를 낸 것이다.


사람들에게 기분은 나쁠  있지만 건강해 지기 위해서는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고 당신이 변해야 한다는 새롭지 않지만 들을 때마다 기분 나쁜 소리의 볼륨을 켜는 용기를 냈다.

그리고 어쩌면 드러내 놓고 말하는 것이 용기 일 뿐 아니라 재능이라니 나는 앞으로 그 재능을 갈고닦으려 한다.


이제는 말할  있다 라는 오래된 프로그램 제목처럼 

이제는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련다.

#자기사랑_first #공감통역사김윤정 #멈춤하는사람 #아직도가야할길 #자기훈육


#비건다움

#촉촉이를

#자기사랑_first

#공감통역사김윤정

#멈춤하는사람

#아직도가야할길

#자기훈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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