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다정한 Extreme self & group care
[초대장] 나에게 다정한 I 들의 모임
수업 공지라고 적어놓고 3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수업 공지라는 말을 초대장으로 바꿔 적으니 마음에 듭니다.
프리랜서로 산지 15년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1인 기업 경영인이라 이름도 그럴듯하게 바꿔보려 했는데 그 차이를 잘 설명해준 어떤 분의 글을 읽어보니 저는 아직 경영인은 아닌 듯싶어요. 겨울은 프리랜서인 저에게는 비수기입니다. 매년 12월 말까지 숨 가쁘게 달리다가 1월 2월 일명 보릿고개를 넘어가지요. 1년 농사지은 것으로 겨울을 잘 지내야 합니다. 사실 겨울보다 지내기 어려운 계절이 봄이었던 것 같아요. 겨울은 농사지은 것으로 먹고살 수 있었지만 봄은 아직 일이 시작되지도 그렇다고 모아둔 것이 충분히 남아있지도 않은 그런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엔 쉬어야 했습니다. 왜냐면 한 해 동안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고 체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또다시 봄을 맞이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 1년을 12번쯤 지내고 나니 중간중간 소진_burn out이 왔었죠. 병이 들어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하고 이런저런 변화들을 시도하며 제 건강을 돌봤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그 시간은 참으로 적나라한 저를 만난 시간이었어요. 일이 사라진 제 삶은 일상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소진에서 회복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지만 그때그때 미봉책이었던 셈이에요.
그런 척 살아서는 안 되는 정말 그렇게 살아야 하는 시간이 제 앞에 펼쳐졌을 때 당황스러웠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의 재난의 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저에게는 사는 만큼 가르치고 나누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지난 3년, 사실은 더 오랜 시간 제 몸과 마음과 정신을 사랑하고 돌보며 살기 위해 애썼던 이야기를 이제는 여러분과 나눠보려 합니다.
살면 살수록 나 자신에게 다정해 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살면 살수록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지 말입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나에게도 다정한 정이’가 되어보려는 여정에 함께할 다정한 이웃과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신청 링크는
https://forms.gle/yZMkuMN9coSw3cB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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