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 길은 아직 머니까.
이적 '같이 걸을까'
여행이 끝난지 1주일 정도 지났다. 여행 속에서 웃고 울었던 날들로 가득하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그 속에 함께한 추억. 여행 후 느끼는 허무함은 어쩔 수 없다.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작고 큰 것들이 변했다. 그러나, 정작 내가 변하고 싶었던 나라는 존재는 그대로다.
어제는 회사에 오랜만에 복귀 했다. 웃고 떠들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었지만, 시끌벅적한 시간이 끝난 뒤에는 허무함이 밀려왔다. 타인의 존재때문이 아닌, 자신에 대한 허무함. 나는 여행가기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우울과 불안한 감정이 가득하다.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다. 이렇게 계속 지내면 안 될것 같은 생각들로 가득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런 늪에서 어떻게 벗어나면 좋을까. 어제는 가족들에 대해 사람들과 얘기하다가, 왜 내 가족은 이모양인지 생각했다. 불안과 우울을 가득 안겨준 가족. 난 언제쯤 그들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살면서 마지막까지 곁에 있어줄 사람들이 가족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그러지 않았다. 마지막에 나를 버린 사람들. 그들을 잊고 상처를 지우려면 많은 시간과 감정이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