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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압둘라 Jan 07. 2019

지구를 부탁해! Stage. 4

실패는 하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어

아침이 밝아왔고 자기 전에 다리에  무릎 아래에 옷을 말아서 넣어두고 잤는데

아침에 보니 다리가 굳어 있었다. 나는 다리를 풀려고 마사지를 했는데 다리가 1cm 지도 움직이지 않았다.      

일어서려고 해도 혼자 힘드올 도저히 일어날 수 가없어 다른 사람 북측으로 일어났다. 주변 동료들은 할 만큼 했으니깐 그만 포기하고 다음에 도전 하자고 하였다.


동료들 만료에도 불고하고 양손을 빌려서 자리에서 일어나 출발선 앞으로 향했다. 대회 관계자가 멀리서 보이자 나는 멈춰서 태연하게 웃었다 괜찮냐고 물어본 길래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관계자가 고개를 돌리자 나는 조심 그럽게 걸었고 출발 선에 섰다. 생전 처음 겪어 보는 고통 정말 말도 안 되게 너무 아팠다.

진통제를 몇 알씩 계속 먹어도 효과가 전혀 없었다.


한걸음 한걸음이 나에게 바늘로 무릎 사이를 찔러서 휘졌는 게 이런 느낌이지 않을 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어제한 작전대로 제한 시간 안에 완주하기 위해 cp에서 한번 도 쉬지 않고 두 손으로 끌고 완주할 계획이었다.

출발선에서 걱정을 해주는 선수들에게 저녁에 캠프에서 만나자고 말을 하고...       

그렇게 출발 소리와 함께 경기를 시작하였고     

양손으로 다리를 잡지 않으면 다리를 조금도 앞으로 나갈 수 없었기에 두 손으로 끌었다.      

월래 꼴등에서 따라잡는 거라고 하지만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가장 긴 롱데이 구간 80km 미터를 가는 날이다.      

한발 한발 한발 왼발을 앞으로 내밀고 오른발을 두 손으로 끌고... 그렇게 나는 시작 하자 말자 제일 꼴등이 되었다.     

그렇게 가다 몰랐는데 뒤에 보니 뒤에서 아유 오케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뒤에 보니 깃 발을 회수하는 봉사자들이 서있었고 걱정스러운 눈 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짧은 영어로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렇게 앞으로 계속 가였고 봉사자들도 나를 배려하여 신경을 안 쓸 수 있도록 멀리서 조심스럽게 따라오고 있었다.


중간에 한두 번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서서 느리지만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 내 왼쪽 어깨에 손을 조심스럽게 대고 나를 잡아 세웠다.     

나는 앞으로 쓸어질 뻔했지만 뒤를 돌아보니 나이가 드신 봉사자 아저씨였고 할 만큼 했으니 포기하라고 하셨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앞으로 가고 싶었지만 아저씨 얼굴을 보니 그럴 수 없었다.     

그분도 내가 항상 늦게 들어오니 계속 뒤에서 지켜봐서 그런지 울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도전은 거기서 실패하고 말았다.     

너무 서러워서 그냥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 나는 포기하면 안 되는데 나는 실패하면 안 되는데 앞으로 갈 수 없다는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싫고 싫었다.     

중간에 의사와 함께 지프차가 왔는데 다리를 확인해보고 왜 그만두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당시 다리가 얼마나 심했냐면 다리가 아파서 자동차에 오를 수 없었다.      

그렇게 부축을 받아 캠프로 돌아가 간단한 진료를 받고 도시에 숙소로 돌아갈 수 있지만 거동이 불편해 혼자 두면 위험해 캠프에 남으라고 했다.      


나중에 병원에서 확인해보니 피로 누적 인대 파열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학기 중 한 달 반 동안 깁스를 차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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