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는 묘비 같은 바닷가에 발을 담그고 있다
파도에 발목을 붙잡힌 새처럼
갯벌에 두 발을 박아놓고는
지평선 너머를 멍하니
파도가 자꾸 지각을 하더니
어느새 일을 하지 않는다
핏기없는 창백한 바다와
외로운 아가리를 벌린 조개껍질
저 멀리서
끈적한 해일이 다가오고 있다
새는 갯벌에 발목을 묻어둔 채
눈을 감고
조개껍질은 진흙을 삼킨다
유일한 해결책은 잠에 들 것.
그게 아니면
아가리를 닫을 것.
(*끝)
과연 올해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