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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마실 Nov 23. 2017

스웨덴 뷰티

여성: 스웨덴 메이크업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따라서,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바뀌고, 또한 문화권마다 그 기준이 다양하다. 미의 기준은 외모, 몸매, 화장법, 헤어스타일 그리고 패션 스타일까지 다양한데 이 역시 문화권마다 그 차이가 클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것은 다름 아닌 스웨덴 여자의 화장법이다. 스웨덴은 우리가 생각하는 금발에 흰 피부를 가진 스칸디나비아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있는 나라 이기에 어떠한 특정 컬러가 메이크업의 트렌드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공통적으로 현재 유행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을 기준으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한국 메이크업 스타일 과의 차이도 간략히 써보았습니다).



1. 심플 & 누디 (Simple and nudy)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거나 화장품을 많이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느샌가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말린 장미 립, 즉 mlbb (my lip but better) 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말린 장미 색깔의 립스틱이 유행하는 이유는 아마도 색상의 자연스러움, 하지만 무언가를 바른 듯한 느낌이 예뻐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스웨덴에서 가장 클래식한 트렌드는 '누디'함 이 아닐까 싶다. 특히 입술 화장이나 볼화장은 한 듯 안 한 듯 (어두운 느낌으로 - 밑에서 언급 예정), 자신의 피부색과 어우러지게 하는 것을 많이 봤다.




출처: @annanystrom (instagram)

https://www.pinterest.se/pin/534521049502206349/

https://www.google.se/maps/uv?hl=en&pb=!1s0x465f9d7c04b1bd05:0x9e707d10c2b2d18d!2m22!2m2!1i80!2i80!3m1!2i20!16m16!1b1!2m2!1m1!1e1!2m2!1m1!1e3!2m2!1m1!1e5!2m2!1m1!1e4!2m2!1m1!1e6!3m1!7e115!4shttps://picasaweb.google.com/lh/sredir?uname%3D100013929185036163045%26id%3D6452164830931621522%26target%3DPHOTO!5sidun+minerals+-+Google+Search&imagekey=!1e3!2s-lKcoFOSJ1cY/WYqxuovylpI/AAAAAAAAAEc/CVMDLLYOSb0hbymIE37BVziQzhRekq-xACLIBGAYYCw&sa=X&ved=0ahUKEwjgv8D-xtDXAhVIMZoKHdw8CfkQoioIvwEwCg


첫 번째 사진의 주인공은 스웨덴의 팝 아이콘 자라 라르손 (Zara Larsson), 두 번째 사진은 안나 뉘트롬 (Anna Nytröm), 마지막 사진은 스웨덴 코스메틱 브랜드 이둔 (Idun)의 커버 사진이다. 사진 속 세 모델 모두 누디한 립스틱, 한 듯 안 한 듯 한 블러셔, 혹은 브라운 색으로 (입술색과 흡사)으로 화장을 했다. 이 세 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자주 가는 이코노미쿰 (ekonomikum)의 여학생들이 이런 식으로 자주 메이크업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 사람의 메이크업의 공통점이 이것만은 아니지만 그건 조금 이따가 소개하기로 하고 한국과 대조하여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기 위해 한국 메이크업 사진을 가지고 와보았다.




출처: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11608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query=%ED%88%AC%EC%BF%A8%ED%8F%AC%EC%8A%A4%EC%BF%A8#imgId=blog101115791%7C7%7C220085245999_1&vType=rollout   

http://blog.naver.com/sooyeon86/221123962539 


차이가 보이시는가? 한국 메이크업의 특징은 입술 화장이 매우 비비드 하다는 점이다 (여름에 레드 립이나 핫핑크 립을 포인트로 많이 바르는 것만 생각해도 그러함). 블러셔 같은 경우 코랄, 핑크, 오렌지 등의 밝은 톤이 유행이었다. 몇 년 전부터 말린 장미 립처럼 어두운 계열의 블러셔가 유행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스웨덴 메이크업 스타일에 비하면 매우 비비드 하다. 심지어 마지막 사진 (아래 오른쪽) 은 분위기 있는 차분한 사진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입술은 진하다.


내가 한국에서 스웨덴으로 왔을 때 추천받았던 색과 내가 스웨덴에 왔을 때 처음 추천받은 색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왼쪽 (위아래)를 제외하면 모두 스웨덴에서 추천받았고, 잘 쓰는 색이다 (마지막 줄 끝 두 립스틱 제외).

한국에서 많이 추천받았던 립스틱은 채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밝은 레드 립이었다. 지방시 (Givanche)의 립스틱은 여름용으로 추천받은 색이고, 그 오른쪽의 포니 (pony) 립스틱은 봄용이었다 (코랄 립스틱 및 블러셔의 유행은 말을 하려면 오래 걸립니다. 아오이 유우 블러셔로 유명한 슈에무라 M44, 베네피트 단델리온 모두 뽀얀 코랄 색깔의 블러셔였고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죠). 그리고 가운데 두 립스틱이 스웨덴에서 언제나 사용 가능한 립스틱으로 추천받은 색이다. 첫 번째 브라운 톤 립스틱은 우리나라에서도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맥 (mac)의 벨벳 테디 (Velvet Teddy)이며, 두 번째 누디한 코랄 립스틱은 코이 코랄 (KOI coral)이다. 물론 코이 코랄은 밝고 핑크, 흰색, 금펄이 들어간 사랑스러운 립스틱이지만 내 입술에 올라가면 누디해진다... 세 번째 사진의 경우 내가 좀 더 진한 색을 사고 싶다고 했을 때 추천해준 색인데 그중 가운데와 오른쪽 색은 한국에서도 크게 유행했던 색이었다. 바로 맥 칠리 (chili)와 입생 로랑 베이비돌 키스 앤 블러시 (YSL Babydoll kiss and blush) 10번 색이다. 첫 번째 색은 맥의 파티 라인 (Party Line)인데 사실 맥 파티 라인과 칠리는 메이크업 매장에선 추천하지 않았지만 내가 고르니 파티할 때 쓸 수 있다며 말해준 색이었다..


한국에서도 브라운 계열의 화장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알고 있지만 지금 내가 얘기하는 것은 클래식한 유행을 말하는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누디한 화장이 예전부터 유행이 아닌 클래식한 화장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한국은 90년대 브라운 색조 화장이 유행하긴 했으나 2000 년대부터 지금까지 파스텔 톤, 혹은 비비드 한 색조의 색조 화장이 유행하고 있으므로 (립스틱의 경우 슈에무라의 **핑크 시리즈를 기억해 보시라. 예: 강남핑크. 블러셔는 이미 언급했지만 추가로 최근 일본에서 건너온 숙취 화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한 것이다.


***참고로 스웨덴은 큰 파티가 있지 않은 이상 누디한 화장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한국 트렌드에서 Chalotte Tillbury, Urban Decay  혹은 Becca 등 대중화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외국 브랜드는 제외했습니다. 마니아 층에서 유행이 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마니아 중 한 명..)




2. 태닝&브론징, 광대뼈 강조

출처: http://secretmodelbeauty.com/blog/tanning-pills-work/


위에 언급하지 않은 세 명의 스웨덴 여성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태닝 한 피부, 혹은 태닝 한 듯한 효과를 주는 피부 아이템이다. 태닝은 유럽, 미주 등 우리가 소위 말하는 서양 문화권 국가에서는 어디에서나 트렌드이겠지만, 특히 북유럽에서는 그 유행이 더하다. 나는 웬만한 유럽 국가는 모두 방문해 보았고 (남유럽 제외) 특히 영국, 프랑스에서는 살아도 봤지만 이토록 태닝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은 스웨덴이 처음이다! 처음엔 내가 주로 가는 건물이 잘 꾸미고 다니는 이코노미쿰이라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만 (주로 법, 경제를 공부하는 친구들이 스톡홀름 출신 학생들이 많은데 엄청 꾸미고 다닌다.. 전에 언급했지만 아침에 잘 가면 정말 눈이 행복한 곳이다 그리고 나 스스로의 옷차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곳..) 이번에 GYM에서 다시 한번 태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다니는 곳에서 운동을 하는데 태닝 한 사람이 태반이다. 이러한 태닝 사랑은 메이크업에도 반영되는데, 피부 화장을 할 때는 자신의 피부톤보다 자연스럽게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고 브론징을 하거나 블러셔 자리에 브론징을 한다 (브론징: Bronzing. 여름에 태닝을 해서 피부가 어두워진 것처럼 연출하는 메이크업 기법. 피부가 어둡고 건강해 보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리가 밝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블록을 바른다면, 이 곳에는 건강하게 보이고 싶지만 태닝을 하러 다른 나라에 가거나 (스웨덴에서 자연광으로 피부를 많이 어둡게 하기는 힘듭니다..) 태닝샵에 많이 갈 시간 및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태닝 크림, 혹은 브론징 크림, 태닝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판다.


http://www.swedishbeauty.com/


왼쪽, 중간 사진은 태닝 및 브론징 크림을 전문적으로 파는 뷰티 브랜드 스웨디시 뷰티 (swedishbeauty) 홈페이지를 캡처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이 브랜드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일까 싶어서 검색창에 브랜드 이름을 쳐봤는데 태닝 로션이 상당히 유명한 것 같았다. 브랜드 이름이 스웨덴 식 아름다움, 스웨덴 사람들의 미 등을 뜻하는 스웨디시 뷰티인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스웨덴 사람들이 태닝에 열광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사실 아직까지 스웨덴 친구들에게 너 혹시 태닝 크림 바르니?라고 물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오늘 약국에서 (Apotek: 실제로 스웨덴에서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으면 근처에 있는 아포텍에 가면 된다) 약국용 화장품을 사는데 피부 제품 군 중에 떡 하니 브론징 크림이 있어서 놀랐었다.



혹시 미주 혹은 유럽권에 사셨던 분들이 자주 했던 말 기억하시는가? "서양에서는 광대뼈 튀어나온 것 좋아해!" 그 말이 정말 진짜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답은, 정말 그러하다.


출처: https://www.makeupedia.se/swatches/ansikte/bronzers


스웨덴 메이크업 관련 사이트에서 브론징 관련 사진이 있길래 가지고 왔다. 사진 속 여성을 자세히 보면 (그리고 위의 스웨덴 여성들의 화장한 사진을 자세히 보라), 광대뼈가 튀어나와 보이도록 하이라이터를 바른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하이라이터+브론징의 조합으로 광대뼈가 튀어나와 보이도록 하는 것이 유행인데, 신기한 것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하이라이터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모두 광대뼈 얘기만 하지 코나 이마 등의 하이라이터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진에는 간단하게 표시했는데 (위의 이마 부분은 쉐딩이 될 수도 있겠지만 브론저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 광대 부분에 정직하게 하이라이터를 바르고 브론징 제품을 블러시를 바르는 곳에 발랐다 (완전히 따로 떨어뜨린 게 아닌 하이라이터와 쉐딩을 겹쳐 발랐음을 알 수 있다). 사실 난 한 광대하는 사람이라 (스웨덴 친구들에게 웃으면서 광대뼈 발사하겠다고 하면 빵 터진다. 호빵맨인 줄) 어렸을 때는 나름의 콤플렉스였는데 여기 와서 화장품 보러 가면 자꾸 광대뼈를 언급해서 (광대뼈 굳. 화장할 때 광대 찾을 필요 없겠다 (...)) 요즘은 여기 사람들처럼 광대뼈 화장을 하고 있다.

아래는 최근 웁살라 세포라 (Sephora)에서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산 하이라이터 사진이다! (Feat. 광대에 잔뜩 발라주시며 좋아한 직원분의 얼굴을 떠올리며)



Kat Von D, Thunderstruck




3. 아치형 눈썹

다시 한번, 위의 사진 속 스웨덴 여성들과 한국 여성들을 보면, 다른 차이가 눈에 보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눈썹이다. 위의 세 여자 모두 아치형 눈썹에, 머리칼에 비해 상대적으로 굵고 진하게 눈썹을 그린 것을 볼 수 있다. 눈썹과 관련된 트렌드를 보기 위해 구글에 스웨덴어로 눈썹 (ögonbryn)이라고 쳐보았다.


출처: https://www.google.se/search?q=%C3%B6gonbryn&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jE9cWvsdLXAhWDYZoKHZfcC-EQ_AUICigB&biw=1920&bih=949


사실 이러한 진하고 굵은 눈썹의 유행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뷰티 업계 종사자 몇몇 분에게 직접 질문을 해보았더니 모두 공통적으로 지금은 "굵고 진한 아치형"의 눈썹을 현재 가장 트렌디한 눈썹이라고 하면서도,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하기 시작했고, 그다지 오래된 트렌드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한국에선 눈썹 문신을 많이 하지만 여기에서는 문신보다는 원래 있는 눈썹을 염색하는 경우가 많다. 스웨덴 사람들은 속눈썹 및 눈썹의 양이 풍부하고 그 길이가 많이 긴 편이라 (부럽...ㅠㅠㅠㅠ) 굳이 문신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았다 (개인차는 존재고, 저는 학교에서, 그리고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의 메이크업을 많이 관찰했습니다).


(구글에 korean eyebrows / swedish eyebrows라고 검색해보았다)

출처: https://www.google.se/search?biw=1920&bih=900&tbm=isch&sa=1&ei=o44VWrydCuak6AT815zYBA&q=korean+eyebrows&oq=korean+eyebrows&gs_l=psy-ab.3..0l3j0i67k1j0l6.193984.194425.0.194649.6.5.0.0.0.0.138.516.2j3.5.0....0...1c.1j4.64.psy-ab..3.3.269...0i7i30k1.0.v_HclcnZKIA
https://www.google.se/search?biw=1920&bih=900&tbm=isch&sa=1&ei=jo4VWoTSMYjm6ASe_bHoBQ&q=swedish+eyebrows&oq=swedish+eyebrows&gs_l=psy-ab.3..0j0i7i30k1.18440.19161.0.19465.7.7.0.0.0.0.121.601.4j3.7.0....0...1c.1.64.psy-ab..2.5.403...0i8i7i30k1.0.KGeF773vHzo


이와 대조해 한국에서는 굵고 일자형의 눈썹이 200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소녀시대 태연, 아이유 등등) 최근에 일자-아치형 눈썹이 다시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하긴 하지만, 여전히 일자 눈썹의 강세는 변함이 없다. 원래부터 둥근형 혹은 아치형을 추구했던 나지만 여기 와서 굵은 아치형의 눈썹을 시도하면서 스웨덴 식 뷰티를 배워가는 중이다! 스웨덴에서 관련 서비스 혹은 제품을 (눈썹 서비스_베네피트 혹은 개인 샵에 가서 눈썹 관리를 받는 것 등등/진한 눈썹을 그리기 위한 제품) 구하기가 쉬워서 매우 행복하다고 합니다...ㅎㅎㅎㅎ




4. 속눈썹 연장

한국에서도 속눈썹 연장은 큰 트렌드지만 스웨덴의 속눈썹 연장과는 그 분위기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고 길게 하는 것이 트렌드라면 스웨덴에서는 정말 한눈에 '연장했구나' 혹은 '붙였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길고 인위적인 느낌이 나는 연장을 많이 한다 (속눈썹도 긴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쓸 거면 그 속눈썹 나한테 넘겨). 이것 역시 비교적 최근의 트렌드이다. 속눈썹 연장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샵들이 있어서 그곳에 가면 잘 해주지만 성격상 그런 것을 거추장스러워하는 타입이라 아직까지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은 없다 (예외: 한국에서 하자마자 바로 떼버림). 혹시라도 하게 된다면 후기를 올리겠다!



쉽게 종합해보면 스웨덴의 메이크업 트렌드는 태닝 한 피부톤에 누디한 화장, 그리고 진하고 각진 눈썹과 긴 속눈썹, 그리고 광대 강조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조합을 좀 더 생각해보면, 스웨덴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한 답을 쉽게 낼 수 있다. 그 답은 바로 '건강함'이다. 그을린 피부는 창백한 피부보다 건강한 느낌을 주고 (게다가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에서 태닝 한 피부를 가졌다는 것은 따뜻한 나라에 가서 태닝을 하거나 샵에서 태닝을 할 만큼 여유가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진한 눈썹, 튀어나온 볼은 인상에 입체감 및 생동감을 준다. 게다가 간결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이 나라 사람들의 성향을 생각했을 때, 태닝 한 피부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은 바로 누드톤 메이크업이다. 나는 한국(여성)들의 밝은 피부를 추구하는 성향이 한국인들의 피부가 상대적으로 밝게 유지하기 어렵고 (일조량이 많고 피부가 잘 타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희소성), 또한 사회적으로 미의 기준이 건강함이라기 보단 소위 '청순가련' 하고 '연약'해 보이는 외모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면 각 나라의 미의 기준이 사회적 요인, 그리고 기후적 요인에서도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점이 참으로 흥미롭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뷰티 시리즈로 스웨덴 남성의 뷰티 (특히 스웨덴 남성들은 정말 잘 꾸미고 다니기 때문에 (메이크업한다는 뜻이 아님) 써볼 만하다고 생각. 물론 한국 분들도 잘 꾸민다는 것은 알고 있다) 혹은 다른 뷰티 시리즈로 돌아오겠다! 한국 스웨덴 스타일 가릴 것 없이 본인이 어울리는 스타일이 최고라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라며 이번 글을 마친다.


***저는 메이크업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단지 화장품을 좋아하는 코덕 (코스메틱 덕후) 였던 사람으로, 이 정보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스웨덴(에 사는) 친구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 샵의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정보와 제가 1년 3개월 동안 살면서 관찰했던 것을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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