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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자기로드 Jan 21. 2021

영국판 청화백자_08

영국도자기마을 

영국 도자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블루 & 화이트이다. 파란색과 하얀색의 도자기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청화백자. 영국판 청화백자라고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청화백자는  엄연히 말하면 청화+백자로 이루어져있고, 영국판 청화백자 (Blue & White Porcelain)은 백자 뿐만아니라 도기 흙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으니 꼭 청화백자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래서 간단히 Blue and White Pottery, ceramics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금은 영국 도자기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가 되었지만,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청화백자는 중국에서 영국에 유래된 것이다.  영국 뿐만 아니라 전 유럽을 파란물결을 일렁이게 했다. 


대만 질란디아요새(안평고보)에 전시되어 있는 카락 도자기 파편과 그 모습, 사진 김선애


앞으로 다루게 될 많은 이야기들이 이러한 동서문화 교류에 기본을 두고 있으니, 참고하면 이해가 될 것 같아서 마련했다. 동서 도자기 문화교류의 이야기는 너무나 방대해서 모두 다루기는 어렵다. (저자의 '파란눈, 파란도자기'  시리즈를 참고)


 16세기부터 이야기를 해보자면,  처음에는 포르투칼 상인들이, 그리고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Dutch East India Company가 청화백자를 대량으로 들여왔다. 포르투칼 상인들이 거래했던 자기를 크랙자기Kraak porcelain라고 하는데 당시에 타고 왔다갔다 했던 배 이름에서 유래했다. 

 

무역으로 들여왔던 중국자기는 그야말로 핫한 아이템이었지만, 풍랑을 맞아 침몰되기도 하고, 빼앗기기도 하며 오랜세월이 걸리고 값도 비쌌다. 유럽사람들은 당대 최고의 유행이었던 중국자기를 모방하기 시작했고, 많은 노력과 시간을 거쳐 영국스타일로 발전했다. 


Mug with Chinese Garden, England, Liverpool, 1770-8, Phillip Christian's Factory, V&A, 사진 김선애
Mug with Chinese Figures, England, Caughley(Shropshire) 1775-85, V&A Museum, 사진 김선애


사진과 같이 영국 도자기 공장에서 만들어졌지만, 손으로 직접 그린 것이 아닌 전사지로 장식하였고 (전사지는 영국에서 가장 먼저 발명) 중국스타일 모티브로 장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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